소청과 "필수예방접종 지원비 반드시 쟁취"

발행날짜: 2011-01-18 06:45:37
  • 강남구 지원금 삭감 통보에 적극 대응 계획 밝혀

강남구청이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선뜻 나서지 않는 강남구 소속 의사들을 '수익적인 면만 고려한 처사'라고 폄하한 것에 대해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17일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필수예방접종비 인하와 관련, 향후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의사 임수흠 회장
임 회장은 "강남구청의 지원비 인하를 계기로 전국에서도 인하 움직임이 일어날 게 뻔하지 않겠냐"면서 "결코 2천원 인하 때문에 대응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의 필수예방접종비 인하를 기점으로 전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강남구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원들은 전면적인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참여 유보를 결정한 상태다.

지원비 삭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73개에 달했던 참여 의료기관은 올해 9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이번 문제가 강남구의사회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대한의사협회나 서울시의사회와 협력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수흠 회장은 "강남구청이 아무런 논의도 없이 그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올해부터 1만 5천원의 지원비를 1만 3천원으로 인하하겠다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강남구청의 행태를 꼬집었다.

협의나 논의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해 놓고는 이에 참여하지 않는 의원들을 마치 수익 때문에 그런 것처럼 매도한 것이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인 셈이다.

강남구청의 지원비 인하가 결코 예산 부족의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임수흠 회장은 "지자체 100% 지원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이뤄지던 강남구가 겨우 1억원의 예산을 줄이기 위해 접종당 행위료를 깎은 것은 이번 문제가 결코 예산의 문제가 아닌, 철학의 문제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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