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환우회 "혈우병치료제 나이제한 철폐해야"

발행날짜: 2011-01-25 15:40:51
  • 27일 복지부서 집회 개최…"나이제한 연장 근거 없다"

보건복지부가 혈우병 치료제의 ‘나이제한’을 2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혈우병환우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혈우병환우단체 코헴회는 25일 "보건복지부에서 나이제한 연장의 첫번째 이유로서 보험재정 측면을 언급했으나 이는 현재 일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상황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혈우재단 홍보실 이대근 과장은 "혈우병 환우들은 건강보험 등을 통해 치료비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실제 가격부담은 큰 차이가 없다"고 재정적인 측면을 무시하는 입장을 전했다.

보건복지부가 최저가 유전자재조합 제제와 최고가 혈액제제간의 약가 차이가 3.9%에 불과함에도 나이제한을 2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은 ‘탁상공론식’ 복지행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처사라는 것이다.

코헴회는 "급여기준(나이제한) 폐지에 따른 혈액자원의 폐기문제, 타 혈액제제의 원가에 미치는 영향도 언급했는데, 나이제한을 통해 보호된 혈액제제에는 국내혈액과 아무 관련이 없는 수입 혈액제제도 포함돼 있어 복지행정의 일관성이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독 제8인자 환자 중 82년 이전 출생 환자만 지난 8년 동안 아무런 의료적 근거도 없이 나이제한을 받아왔으며, 유전자재조합 제제가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등재됐음에도 불구하고 혈액제제의 추가적인 가격인하로 보건복지부는 기존의 혈우병 치료제 나이제한을 2년씩이나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린모노 (녹십자 제조)는 586원/IU에서 485원/IU로 모노클레이트-피 (CSL 제조)는 647원/IU에서 491원/IU로 자진인하를 했다. 그러나 최저가 유전자 재조합 제제인 코지네이트 FS와 최고가 수입 혈액제제인 모노클레이트-피의 약가차이는 20원 (3.9%)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코헴회 8인자 회의는 오는 27일보건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여 700명 혈우환우의 의견을 대신해 혈우병 치료제의 나이제한 즉각 철폐를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한국코헴회 "8인자회의는 혈우병 A 환자 중 나이제한을 받는 700명의 환우를 대표하여 유전자재조합 제제의 비인권적, 비윤리적 나이제한 철폐를 강력히 촉구구한다"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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