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슈퍼판매 동조 국회의원 낙선운동 카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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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도 지부장 성명서 발표 이후 열린 의약품 약국외 판매 결사반대 결의대회 및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다급해진 약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한 듯 '사수' '목숨' '배신' '재앙' '폭탄' 등 비장한 용어들이 난무했다.
오후 9시 30분에 열린 결의 대회에서는 145명의 대의원들이 '약권사수'라는 붉은 띠를 두른 채 정부 비판 목소리들을 쏟아냈다.
일반약 슈퍼 판매 정책은 대기업만 키워주는 꼴이며 안전성이 중요한 약은 편리성 등 단순 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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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 회원 일동은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통령이 과거에 일반약 슈퍼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면서 "약사들을 다 죽이는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정책을 중단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회원들은 이어 행동 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윤증현 등 의약품 슈퍼 판매를 획책하는 일부 관료들 응징 ▲의약품 슈퍼 판매에 동조하는 국회의원 낙선운동 전개 ▲약사면허증 반납 및 폐문 불사 등의 벼랑끝 전술을 표명했다.
한편 앞서 가진 대의원총회에서도 대의원들의 정부 비판 발언이 쏟아졌다.
한 대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윤증현 장관을 뽑아서 계속 약사들을 괴롭혀 왔다"면서 "윤증현 장관 한 사람만을 정조준해서 공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약사 면허증을 반납하고 불태워버리자", "기재부 홈페이지를 마비시키자"는 식의 강도 높은 발언도 이어졌다.
이날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민병림 회장의 단식 중단과 결의문 채택, 대한약사회 긴급이사회 소집 등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