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충분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옵션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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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는 1일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렌시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오렌시아'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치료 약물인 메토트렉세이트(MTX)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112명을 대상으로, '오렌시아' 군과 위약군을 나눠 비교했다.
'오렌시아(아바타셉트)'는 최초의 T-세포 표적 생물의약품,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다.
박 교수는 "'오렌시아'는 환자의 체중에 따라 용량이 변한다. 이 때문에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은 한국인은 적은 용량 투여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서구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렌시아'가 먼저 쓰이는 MTX 3종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과잉활성 면역체계를 보인다. '오렌시아'는 선택적으로 T-세포의 공동 자극 신호를 억제하는 최초의 약물이다. 기존 TNF 억제제와는 다른 점이다. 치료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고 표현했다.
실제 '오렌시아'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하는 주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신호 중 하나인 동시 자극신호를 선택적으로 조절해 과다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새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중등도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적응증이 있고, 관절에 구조적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킨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도 "'오렌시아'가 기존 치료법으로 불충분했던 환자들에게 새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렌시아'는 월 1회 점적주입하며, 중증도 및 중증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제로 단독요법 또는 종양괴사인자(TNF) 길항제를 제외한 항류마티스 계 약물(DMARD)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