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서울 등 전국 확산…"환자 중심 제도개선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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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병원협회(회장 성상철)에 따르면, 전국 병원에서 실시 중인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은 지난달 20일 서명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비롯하여 중소병원 등 지역별 순회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이 7만 8950명 서명해 가장 높은 참여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5만 5444명 ▲경기:4만 5276명 ▲대전·충남:5811명 ▲광주·전남:5330명 ▲제주:3911명 ▲부산:3813명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병협은 25일 이대목동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서명운동 개시식을 갖고 병원인과 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화의료원 서현숙 의무부총장은 "환자는 병원 안이든 밖이든 원하는 약국에서 조제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몸이 불편한 환자의 절박한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전 직원이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박용원 원장도 "지금의 의약분업은 원-스톱 서비스를 역행하고 있다"며 "진정한 환자 중심의 제도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9월 9일까지 전국민 대상 서명운동을 벌여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병협은 오는 28일 충북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서명운동 개시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