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개발硏 조사··· 지하철요금은 30배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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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11일 발행한 ‘서울연구포커스’의 ‘서울시민가계지출변화’에 따르면 2000년 현재 보건의료비의 물가수준은 30년전인 1975년에 비해 5배 정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는 7배 정도 상승한 것에 비하면 보건의료비의 물가 상승률은 낮은 편이다.[아랫표]
같은 기간 식료품류는 물가가 7배나 뛰었고, 주거비 8배, 광열수도비 8배, 교육비 11배, 교통통신비 7배 정도 상승했다. 반면 가구집기 및 가사용품(4배), 피복 및 신발(5배), 교양오락 비용(3배) 등은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다.
특히 각급학교의 수업료는 1970년 당시 중학교의 수업료가 20,700원이었으나 1979년에 10만원 선을 넘어 1995년에는 약 50만원까지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1970년 당시에 비해 24.2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또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당시 30원이던 지하철 요금은 현재 900원까지 올라 30배나 뛰었다.
물가상승률과는 별도로 보건의료비가 전체 가계가 지출하는 비용 중 차지하는 비율은 [윗표]는 1960년대에는 2%에 불과하던 것이 1983년에는 6%까지 상승했다가 이후에는 소폭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교육 및 교양오락비의 가계비중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욕구 증가 등의 이유로 1963년에 전체 소비의 7%에 불과하던 것이 1982년에 10%로 늘어났고 1997년 이후 15%까지 확대됐다.
교통통신비 비중 역시 전화보급과 자가용 사용의 보편화, 이동전화의 보급,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 등으로 큰 폭으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과거 생필품의 가격이 소개됐는데 연탄은 18원(1970년), 자장면은 20-30원(1963년), 극장관람료는 한국영화 55원, 외국영화 70원(1960년대) 등이었다.
또 서민들이 기호품인 담배는 화랑담배가 3원(1950년대)에 판매됐고, 진달래 담배가 13원(1962년), 아리랑은 25원(1958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