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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모집에 나선 수련병원의 모집 현황을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작년에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특히 더 심한 것 같다" 였다.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지방일수록 인턴 미달 현상을 더욱 심했다. 전공의들을 모교로 파견해 1년에 수차례 홍보활동을 펼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도 역부족이었다.
인턴은 훗날 그 병원의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들은 미달 현상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짧게는 1년, 길게는 레지던트까지 총 5년을 머물러야 할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새내기 의사들의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전공의 선발과정이 부당하다는 의혹들이 터져나오면서 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2차병원으로 가지 않고 아예 1년을 기다리겠다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새내기 의사들은 선배들에게 '어느 병원은 어떻다더라'라는 소문만 듣지 실제 그 병원에 대한 수련환경이 어떤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연합, 대한공보의협의회 등 젊은 의사단체들은 수련병원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봉, 근무환경 등의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보 공유가 활성화 되면 새내기 의사들은 가고싶은 병원을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고, 인턴들의 외면을 받은 수련병원은 절치부심해 더 나은 수련환경을 만들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