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팍팍한 젊은 의사들 "이번에 선거해요?"

장종원
발행날짜: 2012-02-21 12:20:24
  • 회장 선출하는 의사회총회에도 발길 '뚝'…"참여 확대 시급"

의협 회장, 시도의사회장, 구군의사회장 등 의료계 전체 임원이 바뀌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민초 의사 특히 젊은 의사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송파구의사회 총회. 30여명의 의사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조촐하게 총회가 치러졌다.

의사협회 회장 선거와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에 나서는 나현 서울시의사회장, 임수흠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그리고 4월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박영아 국회의원 등이 인사차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의 열의에 비해 총회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이 날은 새로운 송파구의사회장을 선출하는 총회. 선거가 있는 해이지만 회원들의 관심은 크게 저조했다.

최근 열린 용산구의사회 정기총회도 다름 없었다.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자리였지만 참석 인원은 약 20명으로, 현직 임원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민초의사, 젊은 의사들의 의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었다는 게 공통적인 목소리.

어려운 개원환경 속에서 의사회에 신경쓸 여력도 없을뿐더러 의사회에 대한 신뢰도 많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김학원 송파구의사회 신임 회장은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의원을 추대 방식이 아닌 직접 신청하도록 했지만, 신청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젊은 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송파구 의사회는 이날 서울시의사회 파견 대의원을 직선제 선출 방식으로 전환하는 세칙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젊은 의사의 자발적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의도다.

의사회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면 의사회 일을 하려는 사람도 많지 않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이제는 의사회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면서 "서로 하라고 미루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번 서울시 25개 구의사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곳은 이미 선거를 치른 서대문구와 강남구 단 두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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