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의식 버리자" 의료도 환자 감동 서비스 시대

발행날짜: 2012-05-19 07:40:41
  • 개원의들 이색 서비스 눈길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비결"

# 18일 오후 4시 J피부과. 환자 진료를 마친 K원장은 진료실 문 밖까지 환자를 배웅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환자와 눈 인사를 건넸다. 환자들은 다른 병원과 다른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 강남역 인근 I안과 A원장은 해외학회 일정 때문에 챙기지 못한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사소한 업무일 수도 있지만 그는 직원들에게 넘기지 않고, 직접 환자와 통화한다. 덕분에 병원 홈페이지에는 의료진의 세심함에 감동했다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K원장이 진료실 문을 열고 인사를 건네고 있다
최근 개원가에선 과거 의사의 권위주의를 버리고 서비스 마인드로 중무장하고 있다. 위 사례가 그 중 일부다.

18일 개원가에 따르면 '의료도 서비스다'라는 마인드로 '환자 감동'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개원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를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환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로 풀이된다.

이제 환자들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질병을 잘 치료하는 것은 기본이고, 편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진료 받겠다는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양한방 동시면허를 취득하고 있는 K한의원 김모 원장은 충분한 상담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00% 예약제로 진료하고, 환자 1명당 40~60분 가량 진료시간을 갖는다. 한의원이 불황이라지만 이곳에 예약하려면 몇일 대기하는 것은 기본이다.

환자 한명 한명에게 최선의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 점이 치열한 경쟁에서도 성공한 비결인 셈이다.

B정형외과의원은 환자나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연다. 환자 상당수가 노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촐하게 나마 경로잔치를 마련함으로써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또 대전 H안과의원은 광고나 홍보 대신 1년에 한번씩 유명 음악인을 초청해 환자들에게 음악회를 개최한다. 평소 병원을 방문해준 환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최근 개원의들은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진료를 하고있다.
J피부과 K원장은 "요즘 환자들은 의사표현을 분명히 한다. 좋았던 점에 대해 칭찬도 적극적이지만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도 즉각 반응하고 병원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리기 때문에 서비스 마인드를 갖출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개원컬설팅 G&J 한정선 대표는 "개원시장에서 서비스 마인드가 없으면 병원을 유지하기 힘들어 졌다"면서 "특히 최근 개원하는 젊은 의사들은 나이대별로 친근하게 접근하는 데 익숙하다.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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