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서 거부 입장 천명…노 회장 "의료제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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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7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열린 포괄수가제 강제적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에는 1천여명이 의사들이 참석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안과의사회 주최 궐기대회였다. 그러나 포괄수가제 확대에 대한 위기감과 의협 노환규 회장의 호소 등으로 전체 의료계가 참여하는 궐기대회로 성격이 바뀌었다.
시도의사회장단, 개원의협의회 등 의료계 직역이 모두 참여했다. 의사협회, 안과의사회,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등도 성명을 내어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반 개원의 전공의, 의대생 등 자발적인 참여인원이 훨씬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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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복지부에 분명히 전달했다.
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은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은 재정지출 억제책"이라면서 "의료의 질이 낮아질 것이며 또다른 의료왜곡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포괄수가제를 강제시행하면 2000년 의약분업 때보다 더욱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 올 것이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의료계와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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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회장은 "지금까지는 정치인과 관료들이 의료제도를 바꾸는 것을 방치해왔지만 앞으로는 바꾸어야 한다"면서 "반드시 전문가단체의 목소리가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영되도록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앞으로 포괄수가제 강제적용 저지를 위해 대국민 대국회 여론전, 행정심판 및 헌법소원, 포괄수가제 국제 심포지엄, 전국의사 대표자 대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