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4개과 조율 마쳐…가시적 성과 없으면 다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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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 "정 의원이 건정심 제도 개선에 애를 써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결정을 했다"면서 "여론 조사 결과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번 정 의원과의 조율로 인해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의 배경이 된 건정심 구조를 바꿀 계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송형곤 대변인은 "과거에는 의협 혼자 싸웠지만, 이번에는 정치권과 연대하고 우군을 삼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1~2달 안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4개과 집행부와 의견 조율을 마쳤다.
송 대변인은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통해 4개과 집행진과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다만 개별 회원 설득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대표자회의는 포괄수가제와 전혀 무관하다. 의료계의 숙제는 포괄수가제 저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총체적인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이 포괄수가제와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 찬반이 엇갈렸다.
포괄수가제에 대해 찬반을 묻도록 하는 조사에서는 51.1%가 포괄수가제에 동의했고, 50.7%가 계획대로 시행을 주문했다.
반면 최선의 진료(행위별)와 평균적 진료(포괄수가제)를 선택하도록 한 조사에서는 환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54.2%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