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가 대한의사협회의 즉각적인 천연물신약 처방중지와 함께 사죄를 촉구했다.

평소에는 '한약을 먹지 말라'고 국민 불신을 조장하다가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은 의사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궤변과 억지논리로 한의사와 한의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무조건적으로 폄훼하는 대한의사협회의 경거망동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음을 심히 개탄한다"며 "이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을 오히려 의사들이 자신들의 전유물인 양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

한의협은 "더 나아가 명백한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을 한의사들이 처방해서는 안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며 "평소에는 한약은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고 불신을 조장하다가 천연물신약은 자기들 것이라고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이어 "의협은 천연물신약에 대한 즉각적인 사용과 처방중지를 선언하고 2만 한의사들에게 정중히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과연 어떤 것이 국민건강을 진정으로 위하고, 국가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길인지 신중히 숙고할 것을 충고한다"고 전했다.

한편 의협이 '고등교육법 시행령'의 전문대학원 학위과정 설립에서 '한의학'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한의협은 "의협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입법예고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안'에 대해 전문대학원의 학위과정과 설립목적 등에서 '한의학'을 삭제해야 한다는 상식 이하의 의견을 냈다"며 "이는 한의학을 부정하고 말살하려는 교만하고 어리석은 작태"라고 비난했다.

한의협은 "한의학을 애써 폄하하고, 국내 유일의 국립한의학교육기관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을 강제로 폐쇄하려는 의협의 행태는 불순하다"며 "이는 '나 아니면 다 틀렸다'는 오만방자함의 극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이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하려고 하자 의협이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의협은 "의협이 만성질환관리제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에 참여하려는 한의사들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으로 참여를 방해했다"며 "이는 '내가 아니면 너도 안된다'는 식의 유치한 발목잡기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에 대한 열등의식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중상모략하는 행태를 즉시 중단하라"며 "향후에도 대오각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