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 거치면 자료가 의료정책 정보로 바뀝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2-11-26 06:00:12
  • 심평원 의료급여관리부 고혜진 과장

"아무 의미없이 쌓여있는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가 정보분석사의 손을 거치면 유용한 자료로 거듭 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급여관리부 고혜진 과장은 정보분석 시스템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이야기하며 눈을 반짝였다.

그는 최근 심평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보건의료정보시스템(DW) 자격검정 시험인 '보건의료정보분석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1급 분석사 시험에는 14명이 응시해 본원 3명, 지원 2명 등 총 5명만 합격했다.

고 과장은 정보통신실에서 각 부서에 배포한 'DW 가이드북'으로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해 틈틈히 시험공부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대한 보건의료자료가 구축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보건의료정보분석사는 사회조사분석사와 비슷하지만 보건의료 분야를 특수화한 것으로 유일무이하다. 전국 환자의 의료정보, 진료정보가 잘 구축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필요한 자료를 일일이 정보통신실에 요청했다. 하지만 분석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자료를 분석해 볼 수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는 역으로 제안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혜진 과장은 심평원 직원이라면 정보분석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과장은 "시험이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다고, 소수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엑셀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보고서를 만드는데 통계자료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없고, 안쓰는 부서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 과장은 보건복지부가 의료급여정책을 실시하는데 필요한 재정추계 개선, 보장성 확대에 필요한 통계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분석사는 많이 늘어나야 한다. 분석사는 아무 의미없이 쌓여있는 데이터를 잘 가공하고 분석해서 정보화하고 지식으로 활용해 보건의료정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의 보건의료정보분석사 사내자격 검정제도는 2004년 처음 도입해 2급 분석사를 총 339명 배출했다.

2010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사업 내 자격검정 인증을 받고 지난 10월 1급 분석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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