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장관-노환규 회장 불화, 오해에서 싹텄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3-01-10 06:31:16
  • WHO 동행 발언 와전으로 관계 악화…"20분 거리인데 6개월 걸렸다"

의협 노환규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복지부와 갈등을 빚게 된 것은 사소한 오해에서 싹이 튼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의협에서 복지부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지만 8개월이나 돌아서 가야했다.

의협 관계자는 9일 "복지부 임채민 장관과 손건익 차관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행정전문가"라면서 "실무 과장들을 만나보니까 (의협과) 오해가 굉장히 많더라"고 환기시켰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지난해 12월 4일 임채민 장관과 만난 직후 전국 의사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전면 휴폐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현 집행부와 복지부간 오해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임채민 장관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65차 세계보건기구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임 장관이 의약계 단체장 중 의협 회장이 동행하면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고, 그 때부터 의협과 엇나갔다"면서 "직접 대화를 하지 않다보니 불필요한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임 장관의 발언이 잘못 전달되면서 의-정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와 신뢰가 있었다면 이렇게 돌아서 오지 않았을텐데 많이 돌아서 왔다"면서 "의협 회관에서 복지부 청사까지 20분 거리인데 6개월이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지난해 5월 취임후 복지부로 찾아가진 않겠다며 임 장관과 신경전을 벌였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한 다음달인 12월에서야 처음으로 악수를 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의협 회무를 처음 하다보니 미숙한 부분도 있었고,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완벽하게 잘 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진정성을 갖고 의사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전문가단체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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