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승식 이사 "시장 회복세…공격적 영업으로 매출 확대"
불과 3~4년 전 중동ㆍ아프리카시장에 한정된 지역전시회에 머물렀던 아랍 헬스는 중동의 오일머니와 헬스케어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지리적 장점 등으로 독일 메디카(MEDICA)에 이어 전 세계 의료기기업체들이 주목하는 의료기기전시회로 급부상했다.
특히 아랍 헬스는 중동시장에서 브랜드 및 제품 인지도는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한국 디지털 X-ray업체들 간 뜨거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아랍 헬스 2013에 참가한 코메드메디칼 해외영업부 석승식 이사 역시 "중동시장에서 국산 디지털 X-ray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제품 인지도가 매우 높다"며 "올해 아랍 헬스에서도 한국 업체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석 이사에 따르면, 중동시장은 2011년ㆍ2012년까지 민주화 운동 때문에 시장분위기가 다소 침체돼있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시리아를 제외한 별다른 분쟁이 없어 예전 수준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코메드메디칼은 올해 중동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GEMSS'로 사명을 변경하는 코메드메디칼은 이를 위해 아랍 헬스 기간 중 'GEMSS Assemblage'를 개최, 중동 및 아프리카 현지 딜러들과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석 이사는 "이번 행사는 현지 딜러를 대상으로 사명 변경과 도시바 투자ㆍ제휴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향후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예상보다 많은 딜러들이 참석해 올해 중동 및 아프리카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메드메디칼은 지난해 250만 달러였던 중동ㆍ아프리카시장 매출액을 올해 6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석 이사는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최근 2년 동안 전혀 매출이 없었던 중동ㆍ아프리카지역에서 주문들이 이어지고 있고, 또 중동시장의 빠른 회복세와 성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이 같은 기대감에는 최근 중동시장에 불기 시작한 DR(Digital Radiography) 도입 붐과 함께 올해 아랍 헬스에서 선보인 올 인원 DR시스템 'TITAN 2000_11TYPE'이 자리 잡고 있다.
석 이사는 "그동안 대형병원에서만 쓰던 DR이 중소병원과 클리닉까지 도입이 확대되면서 DR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아랍 헬스 2013에서 선보인 TITAN 2000_11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중동지역 유저들의 성향에 부합되면서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조작방법은 물론 심플한 구조로 좌ㆍ우 구분 없이 쉽고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기존 아날로그 X-ray와 컨버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석승식 이사는 "현재 중동지역에는 모두 12곳과 딜러십을 체결하고 있고, 아프리카의 경우 비교적 시장규모가 큰 남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에만 몇몇 딜러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중동과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지사나 법인 설립은 무리가 따르겠지만, 올해 매출 확대 여부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법인 설립도 고려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