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
할수록 익숙해진다고는 하지만 처음보다 두번째가 더 부담되는 법이다. '세계'나 '국제'라는 타이틀이 붙은 경우엔 더욱 그렇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1989년 첫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진지 24년만에 전세계의 여의사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 셈.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만나 학술대회 개최 100일을 앞둔 심경과 그간 달라진 한국 여의사들의 위상 등에 대해 물었다.
▲ 준비 상황은 어떤가?
= 국제학술대회가 세계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대회인 만큼, 단순히 학술대회로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된다. 학술대회가 곧 국위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조직위원회와 수시로 회의하며 준비를 열심히 한 결과 상당 부분 진척이 됐다.
이렇게 회의를 많이 하는 조직위는 처음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모두가 힘을 합쳐 전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개회 장소를 이화여대로 잡은 것은 여대생만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의 여자의사뿐 아니라 '여성'에 초점을 맞춰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여학생의 참여도 늘렸다. 게다가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과 미국의사협회 차기 회장도 참석한다.
한국대회를 기점으로 세계여자의사회가 더욱 커졌다는 말 듣도록 하겠다.
▲ 학술대회는 주제와 특징은?
= 주제는 "여의사의 힘으로 세계인의 건강을"로 잡아 20여개의 학술세션과 국내외 저명한 여의사들을 섭외했다.
참가자 등록은 700여명을 넘었고, 이 중 외국인이 40여개국 35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초청연사만 52명에 구연발표자는 80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행사다.
자살예방, 성폭력 세션처럼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에서부터 소화기 내과와 피부과 등의 학술적 주제들을 가지고 국내외 권위자들을 초청했다.
여의사가 중심이 돼야한다는 기획 의도에 맞게 여의사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한국여자의사회 임원진과 국내외 의료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40여명의 멘토진을 구성했다.
진로나 경력개발뿐 아니라 여성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인생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의사들을 위해 아동 보육 시설도 운영된다. 젊은 여의사들이 좀 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배려다. 이화여대 아동학과의 협조를 얻어 진행할 예정이다.
▲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으로서 목표는?
= 주일억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정기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첫 회장이 선출된 이후 20여년이 지나면서 한국 여의사의 위상이 많이 변했다.
회장에 당선됐을 때 "우리는 의사이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세계에는 우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0년부터 해외의료봉사회를 조직해 올해 초까지 매년 설날에 필리핀 빈민촌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원조 받던 나라가 이렇게 남을 위해서 도울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한 데 뿌듯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는 대만과 일본 등 다양한 여자의사들 모아 아시아 연합의 봉사단을 조직하려고 한다.
회원 가입국이 46개국이다.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원수에 비례해 회비를 내야하는데 베트남, 미얀마 등은 회원 문제로 가입이 보류됐다.
이런 나라들을 위해 가입시켜 다양한 여자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마지막 목표는 북한의 여자의사들 조직으로 회원 가입 시키는 것이다. 북한 여의사들을 초청하자는 말도 나왔다.
최근 북한의 도발 등 사정이 너무 나빠졌지만 적십자사를 통해 초대 하려고 한다. 북한의 여의사들이 온다면 너무 멋진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1989년 첫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진지 24년만에 전세계의 여의사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 셈.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만나 학술대회 개최 100일을 앞둔 심경과 그간 달라진 한국 여의사들의 위상 등에 대해 물었다.
▲ 준비 상황은 어떤가?
= 국제학술대회가 세계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대회인 만큼, 단순히 학술대회로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된다. 학술대회가 곧 국위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조직위원회와 수시로 회의하며 준비를 열심히 한 결과 상당 부분 진척이 됐다.
이렇게 회의를 많이 하는 조직위는 처음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모두가 힘을 합쳐 전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개회 장소를 이화여대로 잡은 것은 여대생만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의 여자의사뿐 아니라 '여성'에 초점을 맞춰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여학생의 참여도 늘렸다. 게다가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과 미국의사협회 차기 회장도 참석한다.
한국대회를 기점으로 세계여자의사회가 더욱 커졌다는 말 듣도록 하겠다.
▲ 학술대회는 주제와 특징은?
= 주제는 "여의사의 힘으로 세계인의 건강을"로 잡아 20여개의 학술세션과 국내외 저명한 여의사들을 섭외했다.
참가자 등록은 700여명을 넘었고, 이 중 외국인이 40여개국 35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초청연사만 52명에 구연발표자는 80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행사다.
자살예방, 성폭력 세션처럼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에서부터 소화기 내과와 피부과 등의 학술적 주제들을 가지고 국내외 권위자들을 초청했다.
여의사가 중심이 돼야한다는 기획 의도에 맞게 여의사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한국여자의사회 임원진과 국내외 의료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40여명의 멘토진을 구성했다.
진로나 경력개발뿐 아니라 여성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인생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의사들을 위해 아동 보육 시설도 운영된다. 젊은 여의사들이 좀 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배려다. 이화여대 아동학과의 협조를 얻어 진행할 예정이다.
▲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으로서 목표는?
= 주일억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정기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첫 회장이 선출된 이후 20여년이 지나면서 한국 여의사의 위상이 많이 변했다.
회장에 당선됐을 때 "우리는 의사이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세계에는 우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0년부터 해외의료봉사회를 조직해 올해 초까지 매년 설날에 필리핀 빈민촌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원조 받던 나라가 이렇게 남을 위해서 도울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한 데 뿌듯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는 대만과 일본 등 다양한 여자의사들 모아 아시아 연합의 봉사단을 조직하려고 한다.
회원 가입국이 46개국이다.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원수에 비례해 회비를 내야하는데 베트남, 미얀마 등은 회원 문제로 가입이 보류됐다.
이런 나라들을 위해 가입시켜 다양한 여자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마지막 목표는 북한의 여자의사들 조직으로 회원 가입 시키는 것이다. 북한 여의사들을 초청하자는 말도 나왔다.
최근 북한의 도발 등 사정이 너무 나빠졌지만 적십자사를 통해 초대 하려고 한다. 북한의 여의사들이 온다면 너무 멋진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