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아!" 중소병원들 간호등급 팔 걷었다

발행날짜: 2013-05-20 11:43:33
  • 중병협, 전국적인 설문조사 돌입…"합리적 정책 대안 도출"

전국 1400개 병원을 대상으로 간호관리료 차등제의 실효성을 묻는 설문조사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중병협 백성길 회장
이러한 자료를 통해 간호등급제의 문제를 지적하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내겠다는 목표다.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는 전국 중소병원들을 대상으로 간호등급제에 대한 설문조사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간호등급제 시행 이후 간호사에 대한 급여 변동 내역을 중심으로 구인, 구직 현황 등을 담고 있다.

또한 간호등급제 시행 이후 이직이 있었을 경우 이에 대한 사유 등을 살펴 중소병원들의 현장 분위기를 담아낸다는 방침이다.

결국 간호등급제 시행으로 중소병원들의 부담이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설문조사인 셈이다.

실제로 간호등급제 시행 이후 대형병원들이 대대적으로 간호사 영입에 나서면서 중소병원들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간호등급제에서 대부분 대부분 7등급을 벗어나지 못해 수가 감산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

이번 설문조사는 이러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 복지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기 위한 방편이다. 또한 이를 통해 합리적인 정책 제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다.

백성길 회장은 "대다수 중소병원들이 간호사를 뽑으려 하고 있지만 도저히 채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대형병원 쏠림현상과 이로 인한 급여 상승으로 중소병원들은 고사직전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소병원은 비급여 진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간호등급제로 인한 감산이 큰 타격"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는 이러한 현실을 알리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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