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떠도는 룸싸롱 영업설

이석준
발행날짜: 2013-12-02 10:42:53
최근 기자에게 제보 하나가 들어왔다. 상위제약사 2곳이 룸싸롱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쌍벌제 후 리베이트 적발시 약가인하 등 이중삼중의 처벌로 큰 제약사도 자칫 패가망신 될 수 있는 시기에 불법 영업을 한다고?

그것도 중소제약도 아닌 상위제약이?

하지만 제보자의 발언은 꽤나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이유는 자신의 친구가 룸싸롱 영업 상무였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쌍벌제 이후 제약업계 룸싸롱 출입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 상위제약 2곳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들은 룸싸롱 영업 후 전표는 식당 이름 등으로 끊는 고전적 방식을 아직도 쓰고 있었다. 2곳은 다국적사 품목 도입이나 신제품이 나와 공격적인 영업이 필요한 곳이다.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상위제약 2곳의 룸싸롱 영업.

물론 확실한 물증없이 제보자의 증언만으로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업계를 출입하다보면 쌍벌제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줄었지만 여전히 교도소 담장 위를 넘나드는 제약사가 꽤 있다고 한다.

한 영업사원은 "회사는 리베이트 불가 방침을 내리고 정도 영업을 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영업사원은 항상 실적에 목 말라 있다. 개인 욕심에 리베이트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리베이트 적발 소식.

순간의 유혹에 이기지 못할 경우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동안의 업계 자정 노력이 헛되지 않게 더 큰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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