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들 고충 토로…"국립대병원 중심 인력·교육 지원이 대안"
"속초는 전국에서 의사 월급이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의사 채용은 여전히 어렵다."
속초의료원 박승우 의료원장은 10일 오후 열린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심포지엄에서 지방의료원의 의사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속초의료원에 의사를 채용하려면 현재 내 월급보다 3~4배 많은 액수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임금에 비해 하는 일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하늘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료원장은 강원대병원 교수(신경외과)로, 현재 속초의료원장으로 파견돼 의료원 운영을 맡고 있다.
다시 말해 속초의료원은 강원대병원보다 의사 연봉을 3배 이상 높게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의료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심포지엄 발제를 맡은 포천의료원 오수명 의료원장 또한 의사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 의료원장은 "포천의료원은 내년 12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으면 수술실은 물론 CT 등 고가 의료장비를 구비해 병원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의사 채용이 걱정"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포천의료원은 얼마 전 신경외과 공보의가 복무기간이 끝나면서 의사가 없어 해당 진료과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는 공보의 5명을 배정받아 한숨을 돌린 상황.
오 의료원장은 "봉직의는 기대도 안한다. 공보의 한명 한명이 귀할 따름"이라면서 "인근에 의사인력이 남는다고 하면 어디든 찾아가서 모셔올 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어렵게 의사를 구했다고 해도 1주일만에 그만두기 십상"이라면서 "병원에 EMR 시스템이 없어 수기로 차트 작성을 해야 하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며 그만 두기도 한다"고 열악한 환경을 가감없이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선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의 연계방안이 의사인력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속초의료원은 몇년 전부터 강원대병원과 연계해 운영하면서 의사인력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강원대병원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임상교수 3명이 파견진료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속초의료원의 응급실 공백을 채우기 위한 의료진과 인턴 파견 등 의사인력 교류가 활발한 편.
덕분에 속초의료원은 의료공백 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박승우 의료원장은 "오지에 위치한 속초의료원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은 강원대병원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운영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에 제도적,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손지훈 교수 또한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공공병원의 인력지원 및 교육지원이 지방의료원 현실적인 인력난 해소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미 일부 국립대병원에서 공공병원 의사인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공공병원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환자 수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인건비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복지부에서 의사 인건비의 50%를 지원하는 등 최근 시도되고 있는 인센티브 제도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속초의료원 박승우 의료원장은 10일 오후 열린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심포지엄에서 지방의료원의 의사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속초의료원에 의사를 채용하려면 현재 내 월급보다 3~4배 많은 액수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임금에 비해 하는 일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하늘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료원장은 강원대병원 교수(신경외과)로, 현재 속초의료원장으로 파견돼 의료원 운영을 맡고 있다.
다시 말해 속초의료원은 강원대병원보다 의사 연봉을 3배 이상 높게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의료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심포지엄 발제를 맡은 포천의료원 오수명 의료원장 또한 의사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 의료원장은 "포천의료원은 내년 12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으면 수술실은 물론 CT 등 고가 의료장비를 구비해 병원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의사 채용이 걱정"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포천의료원은 얼마 전 신경외과 공보의가 복무기간이 끝나면서 의사가 없어 해당 진료과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는 공보의 5명을 배정받아 한숨을 돌린 상황.
오 의료원장은 "봉직의는 기대도 안한다. 공보의 한명 한명이 귀할 따름"이라면서 "인근에 의사인력이 남는다고 하면 어디든 찾아가서 모셔올 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어렵게 의사를 구했다고 해도 1주일만에 그만두기 십상"이라면서 "병원에 EMR 시스템이 없어 수기로 차트 작성을 해야 하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며 그만 두기도 한다"고 열악한 환경을 가감없이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선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의 연계방안이 의사인력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속초의료원은 몇년 전부터 강원대병원과 연계해 운영하면서 의사인력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강원대병원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임상교수 3명이 파견진료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속초의료원의 응급실 공백을 채우기 위한 의료진과 인턴 파견 등 의사인력 교류가 활발한 편.
덕분에 속초의료원은 의료공백 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박승우 의료원장은 "오지에 위치한 속초의료원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은 강원대병원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운영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에 제도적,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손지훈 교수 또한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공공병원의 인력지원 및 교육지원이 지방의료원 현실적인 인력난 해소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미 일부 국립대병원에서 공공병원 의사인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공공병원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환자 수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인건비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복지부에서 의사 인건비의 50%를 지원하는 등 최근 시도되고 있는 인센티브 제도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