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표자들은 원격진료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3월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11일 전국 의료계 대표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과토의를 거쳐 이같은 총파업 방침을 정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12일 오전 1시 30분 경 이날 논의 결과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노 회장은 "의협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격진료법 개정안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 영리병원 추진을 반대하며,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노 회장은 "의협은 정부에게 엄중한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기한을 두고,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을 때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의결했다"고 선언했다.

의협은 전국 의사 총파업을 3월 3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노 회장은 "단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이같은 결정이 유보될 수 있고, 이는 의협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정부가 제안한 민관협의체에는 불참하기로 한다"면서 "의료계의 요구를 협의하기 위해 새로운 협의체를 정부측에 제안하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의료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면 2월 중 반나절 휴진을 하는 등 다양한 투쟁을 검토하고, 투쟁을 성공시키기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 의료법 개정안을 상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