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대책회의 열어 원인 파악 나서…"수련환경 개선 고민할 때"
|분석②=2014년도 인턴 모집 마감|
서울대병원이 2014년도 전기 인턴모집에서 '미달'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인턴모집에서 정원 188명에 187명만이 지원하면서 아쉽게 미달했다.
수련병원의 맏형인 서울대병원으로서는 다소 수치스러운 일.
"미달 원인을 찾아라" 내부 대책 회의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내부적으로 미달 원인을 찾기 위한 대책회의까지 했다.
27일 서울대병원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서 의아해하고 있다"면서 "교육연구부를 중심으로 미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올해 인턴 전기모집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턴 지원율이 높은 병원들의 선호 이유를 파악해 서울대병원의 미달 원인을 찾겠다는 것이다.
서울권 대학병원 중 유일한 미달…자존심 구겼다
사실 미달 인원은 단 한명에 불과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지역 다른 대학병원의 지원 현황과 비교하면 간과할 사안도 아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올해 전기 인턴모집에서 105명 정원에 149명이 몰렸으며 서울아산병원은 145명 모집에 172명이 지원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서울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 중 인턴 모집에 실패한 수련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
서울지역 대학병원 중 경희대병원, 상계백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4개만 정원 대비 지원자 경쟁률이 1:1에 그쳤을 뿐 그 이외 대학병원은 모두 정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이 같은 서울대병원의 이상 징후는 인턴 모집 마감일 당일에도 감지됐다.
예년 같으면 오후 5시면 인턴 모집 마감 결과를 발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7시가 다 돼서야 결과를 발표한 것.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오후 5~6시면 결과를 집계, 발표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늦은 것으로,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련환경 개선하자" vs "큰 의미 없다"
이번 결과를 두고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일부는 고작 한 명 채우지 못한 것으로 유난스럽게 우려할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에선 평소 실시하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고민해봐야할 때라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과거에도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면서 "지원자가 많이 부족하면 몰라도 한명 못채운 것에 불과해 큰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본교 출신 중에는 향후 레지던트 경쟁률을 감안해 아예 다른 병원을 지원하는 경우가 꽤 있고, 서울의대 출신이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오히려 지원이 낮다"면서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전공의 수련환경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또다른 교수는 "전공의 수련에 앞장 서야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턴 모집 미달은 서울대병원 경쟁력의 적신호일 수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수련 환경에 문제는 없는지 다른 병원의 수련환경은 어떤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이 2014년도 전기 인턴모집에서 '미달'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인턴모집에서 정원 188명에 187명만이 지원하면서 아쉽게 미달했다.
수련병원의 맏형인 서울대병원으로서는 다소 수치스러운 일.
"미달 원인을 찾아라" 내부 대책 회의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내부적으로 미달 원인을 찾기 위한 대책회의까지 했다.
27일 서울대병원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서 의아해하고 있다"면서 "교육연구부를 중심으로 미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올해 인턴 전기모집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턴 지원율이 높은 병원들의 선호 이유를 파악해 서울대병원의 미달 원인을 찾겠다는 것이다.
서울권 대학병원 중 유일한 미달…자존심 구겼다
사실 미달 인원은 단 한명에 불과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지역 다른 대학병원의 지원 현황과 비교하면 간과할 사안도 아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올해 전기 인턴모집에서 105명 정원에 149명이 몰렸으며 서울아산병원은 145명 모집에 172명이 지원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서울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 중 인턴 모집에 실패한 수련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
서울지역 대학병원 중 경희대병원, 상계백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4개만 정원 대비 지원자 경쟁률이 1:1에 그쳤을 뿐 그 이외 대학병원은 모두 정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이 같은 서울대병원의 이상 징후는 인턴 모집 마감일 당일에도 감지됐다.
예년 같으면 오후 5시면 인턴 모집 마감 결과를 발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7시가 다 돼서야 결과를 발표한 것.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오후 5~6시면 결과를 집계, 발표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늦은 것으로,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련환경 개선하자" vs "큰 의미 없다"
이번 결과를 두고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일부는 고작 한 명 채우지 못한 것으로 유난스럽게 우려할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에선 평소 실시하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고민해봐야할 때라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과거에도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면서 "지원자가 많이 부족하면 몰라도 한명 못채운 것에 불과해 큰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본교 출신 중에는 향후 레지던트 경쟁률을 감안해 아예 다른 병원을 지원하는 경우가 꽤 있고, 서울의대 출신이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오히려 지원이 낮다"면서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전공의 수련환경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또다른 교수는 "전공의 수련에 앞장 서야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턴 모집 미달은 서울대병원 경쟁력의 적신호일 수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수련 환경에 문제는 없는지 다른 병원의 수련환경은 어떤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