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연세대·중앙대병원 잇따라 방문해 투표 당부…반응 제각각
3월 총파업을 위한 전국 의사 투표율이 40%대를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막판 스퍼트를 위해 대학병원 교수들을 공략하고 있다.
경희의대 동문회는 물론, 점심 식사 시간을 이용해 연세의료원을 방문하고 중앙대병원까지 잇따라 찾아가 투표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
노환규 회장은 24일 12시 연세의료원 교수 식당을 찾아 식사중인 교수들에게 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전단지를 전달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후에는 의대 교수 연구실을 하나씩 돌며 교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전단지를 전달했다.
사실 노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연세의료원이 최초는 아니다. 지난 2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경희의대·의전원 동문회 정기총회도 찾아가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노 회장은 "의협의 요구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문제"라며 "비정상적인 건강보험 제도를 정상화하고 원격진료 등 불합리한 정책을 철회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수들을 비롯한 경희의대 동문들 모두 이같은 의협의 행보에 힘을 실어달라"며 "투표에 꼭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세의료원 방문 이후 노 회장은 곧바로 중앙대병원으로 출발해 김성덕 의료원장과 환담을 나눈 뒤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투표를 부탁했다. 내용은 역시 원격진료 저지와 수가 현실화 등에 대한 것이다.
이처럼 노 회장이 대학병원을 찾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은 결국 의료계의 리더들인 교수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파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한 교수들이 파업에 동의해야 파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선 교수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협 회장이 결정한 일인 만큼 이를 따라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연세의료원 A교수는 "그래도 동문이고 전국 의사를 대표하는 회장인데 최대한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최대한 동료 교수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보직자도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의협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많은 선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파업은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이같은 갑작스런 방문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세의료원 B교수는 "나도 투표에 참여했지만 그렇다고 파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어쨋든 타협이 먼저고 파업은 신중해야 하는 문제로, 투표 참여의 의미를 잘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의 C교수는 "솔직히 동문들 다 이러한 방문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며 "미리 일정도 조율하지 않고 식사시간에 불쑥 찾아와서 전단지 나눠주며 식사를 방해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다들 선후배들인데 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며 "예의와 격식을 갖춰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의대 동문회는 물론, 점심 식사 시간을 이용해 연세의료원을 방문하고 중앙대병원까지 잇따라 찾아가 투표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
노환규 회장은 24일 12시 연세의료원 교수 식당을 찾아 식사중인 교수들에게 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전단지를 전달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후에는 의대 교수 연구실을 하나씩 돌며 교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전단지를 전달했다.
사실 노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연세의료원이 최초는 아니다. 지난 2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경희의대·의전원 동문회 정기총회도 찾아가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노 회장은 "의협의 요구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문제"라며 "비정상적인 건강보험 제도를 정상화하고 원격진료 등 불합리한 정책을 철회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수들을 비롯한 경희의대 동문들 모두 이같은 의협의 행보에 힘을 실어달라"며 "투표에 꼭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세의료원 방문 이후 노 회장은 곧바로 중앙대병원으로 출발해 김성덕 의료원장과 환담을 나눈 뒤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투표를 부탁했다. 내용은 역시 원격진료 저지와 수가 현실화 등에 대한 것이다.
이처럼 노 회장이 대학병원을 찾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은 결국 의료계의 리더들인 교수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파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한 교수들이 파업에 동의해야 파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선 교수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협 회장이 결정한 일인 만큼 이를 따라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연세의료원 A교수는 "그래도 동문이고 전국 의사를 대표하는 회장인데 최대한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최대한 동료 교수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보직자도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의협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많은 선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파업은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이같은 갑작스런 방문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세의료원 B교수는 "나도 투표에 참여했지만 그렇다고 파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어쨋든 타협이 먼저고 파업은 신중해야 하는 문제로, 투표 참여의 의미를 잘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의 C교수는 "솔직히 동문들 다 이러한 방문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며 "미리 일정도 조율하지 않고 식사시간에 불쑥 찾아와서 전단지 나눠주며 식사를 방해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다들 선후배들인데 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며 "예의와 격식을 갖춰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