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임대성 대표 회장 추대…대표성 확보 과제
원격진료 등 현안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전공의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목표로 서울·인천·경기 지역 전공의들이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를 발족했다.
하지만 50여개가 넘는 지역 수련병원 대표들 중 협의회에 참여한 전공의는 불과 16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향후 대표성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16개 병원 전공의 대표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 발족
서울·인천·경기 지역 16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지난 24일 서울 역삼동 '공간더하기'에서 서인경 지역 전공의 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공의 대표들은 경희의료원 전공의 대표인 임대성 전공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향후 부회장과 이사 3명을 선출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이사회를 중심으로 공식적인 회칙과 회비 납부 방안을 마련해 지역 전공의들에게 인준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들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지역 수련병원 대표들로 구성된 SNS망을 구축해 발족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 달에는 예비 모임과 발대식 사전 준비 모임을 가지며 통합 연락망을 구성한 바 있다.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는 향후 현안에 대한 공식적인 성명은 물론, 지역 수련병원 수련 평가와 권익 보호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일선 전공의들의 의견을 모아 대전협에 임시총회 개최 등을 요구하고 안건 상정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대표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연속성 문제도 숙제
이처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전공의협의회에 이어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화가 발족하면서 그동안 명맥이 끊겼던 지역 전공의협의회의 계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역 대의원들이 대부분 회원으로 참여한 부울경과 달리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는 절반에 못미치는 전공의 대표들만으로 발족했다는 점에서 대표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는 대전협에 소속된 수련병원만 5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이날 협의회 발족식에 참여한 전공의 대표는 불과 16명에 불과하다. 물론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대표성을 갖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이날 안건으로 제기됐던 회칙과 회비 문제를 결론짓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로 인해 이날 발족식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협의회를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어떻게 연속성을 갖고 끌고 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A수련병원 대표는 "과거 모든 지역에 전공의협의회가 있었지만 이슈가 없으면 모두 흩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의 운영 목적을 확고하게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B수련병원 대표도 "전공의 직역의 특성상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투쟁을 지속하기 위한 모임인지, 친목을 쌓고자 하는 것인지 불투명하다면 참여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비 또한 우리가 여기서 정할 수 있는 부분인지 의문"이라며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전협과 관계 설정 최대 화두…갈등시 혼란 불가피
아울러 이들이 과연 대전협과 어떠한 관계를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공식적으로는 대전협 산하 단체이기는 하지만 지역적 특성상 대전협 대의원의 3분의 2가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만약 대전협과 방향성을 달리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연한 관계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모임의 시작점이 대전협 임총에 대한 불만에 있는 이유다.
실제로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가 발족된 배경에는 대전협 의사 결정 구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전협 임총에서 원격진료 반대 TFT를 구성하자는 세브란스병원 윤정원 전공의의 현장 발의가 대의원 5분의 1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기각됐기 때문.
이로 인해 당시 임총에서는 이를 두고 상당한 설전이 벌어졌고 그날 이후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사전 논의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날 발족식에서도 대전협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전공의들의 의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수련병원 대표는 "지난 임총에서 대전협 회장이 전공의들의 컨센서스를 무시하고 영리자법인 찬성 의견을 냈다"며 "그러고도 지금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D수련병원 대표도 "회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전공의 투쟁의 흐름이 끊기고 혼란에 빠졌다"며 "대전협의 의사 결정 구조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회장과 이사진 중심으로 굴러가는 대전협을 견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협의회 발족의 기반이 된 셈이다.
임대성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장은 "3월 10일 투쟁 이후 전공의들을 수습할 리더쉽은 어디에도 없었고 어렵사리 진행된 임총은 수동적으로 진행됐다"며 "결국 대전협은 대표들 몇명이서 움직이던 조직이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원격진료 TF팀을 만들자는 현장발의는 기각됐고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과정은 동맥경화에 빠져버렸다"며 "대전협 회장이 전공의들의 투쟁을 이끌지 못하고 투쟁 방안조차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 우리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50여개가 넘는 지역 수련병원 대표들 중 협의회에 참여한 전공의는 불과 16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향후 대표성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16개 병원 전공의 대표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 발족
서울·인천·경기 지역 16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지난 24일 서울 역삼동 '공간더하기'에서 서인경 지역 전공의 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공의 대표들은 경희의료원 전공의 대표인 임대성 전공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향후 부회장과 이사 3명을 선출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이사회를 중심으로 공식적인 회칙과 회비 납부 방안을 마련해 지역 전공의들에게 인준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들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지역 수련병원 대표들로 구성된 SNS망을 구축해 발족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 달에는 예비 모임과 발대식 사전 준비 모임을 가지며 통합 연락망을 구성한 바 있다.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는 향후 현안에 대한 공식적인 성명은 물론, 지역 수련병원 수련 평가와 권익 보호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일선 전공의들의 의견을 모아 대전협에 임시총회 개최 등을 요구하고 안건 상정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대표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연속성 문제도 숙제
이처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전공의협의회에 이어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화가 발족하면서 그동안 명맥이 끊겼던 지역 전공의협의회의 계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역 대의원들이 대부분 회원으로 참여한 부울경과 달리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는 절반에 못미치는 전공의 대표들만으로 발족했다는 점에서 대표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는 대전협에 소속된 수련병원만 5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이날 협의회 발족식에 참여한 전공의 대표는 불과 16명에 불과하다. 물론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대표성을 갖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이날 안건으로 제기됐던 회칙과 회비 문제를 결론짓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로 인해 이날 발족식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협의회를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어떻게 연속성을 갖고 끌고 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A수련병원 대표는 "과거 모든 지역에 전공의협의회가 있었지만 이슈가 없으면 모두 흩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의 운영 목적을 확고하게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B수련병원 대표도 "전공의 직역의 특성상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투쟁을 지속하기 위한 모임인지, 친목을 쌓고자 하는 것인지 불투명하다면 참여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비 또한 우리가 여기서 정할 수 있는 부분인지 의문"이라며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전협과 관계 설정 최대 화두…갈등시 혼란 불가피
아울러 이들이 과연 대전협과 어떠한 관계를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공식적으로는 대전협 산하 단체이기는 하지만 지역적 특성상 대전협 대의원의 3분의 2가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만약 대전협과 방향성을 달리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연한 관계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모임의 시작점이 대전협 임총에 대한 불만에 있는 이유다.
실제로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가 발족된 배경에는 대전협 의사 결정 구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전협 임총에서 원격진료 반대 TFT를 구성하자는 세브란스병원 윤정원 전공의의 현장 발의가 대의원 5분의 1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기각됐기 때문.
이로 인해 당시 임총에서는 이를 두고 상당한 설전이 벌어졌고 그날 이후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사전 논의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날 발족식에서도 대전협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전공의들의 의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수련병원 대표는 "지난 임총에서 대전협 회장이 전공의들의 컨센서스를 무시하고 영리자법인 찬성 의견을 냈다"며 "그러고도 지금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D수련병원 대표도 "회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전공의 투쟁의 흐름이 끊기고 혼란에 빠졌다"며 "대전협의 의사 결정 구조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회장과 이사진 중심으로 굴러가는 대전협을 견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협의회 발족의 기반이 된 셈이다.
임대성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장은 "3월 10일 투쟁 이후 전공의들을 수습할 리더쉽은 어디에도 없었고 어렵사리 진행된 임총은 수동적으로 진행됐다"며 "결국 대전협은 대표들 몇명이서 움직이던 조직이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원격진료 TF팀을 만들자는 현장발의는 기각됐고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과정은 동맥경화에 빠져버렸다"며 "대전협 회장이 전공의들의 투쟁을 이끌지 못하고 투쟁 방안조차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 우리 서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