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병원스토리 문성병원② 인증 후 임직원 마이드 180도 변화
"어디 찾아오셨어요? 뭘 도와드릴까요?"
문성병원에서의 첫 인사는 간호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밝게 웃는 간호사의 미소에 '지방병원은 환자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보기좋게 깨졌다.
인증평가를 통해 180도 달라졌다는 문성병원의 변화는 간호사의 인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글쎄"만 되풀이 하던 직원들 "우리도 해보자" 외쳐
문성병원 직원들에 따르면 인증평가 이전의 병원 분위기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직원들이 "그런 걸 해서 뭐해요?", "괜히 일 만들지 말고 그대로 둡시다"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다.
새로운 사업은 커녕 눈 앞에 문제점이 보여도 해결하기 보다는 일단 덮어두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인증평가를 준비하면서 곳곳에 써붙인 '낙상주의' 글귀를 구호에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얼마 전에는 낙상주의 캠페인을 벌였다.
전 직원이 '낙상 주의하세요'라고 적힌 어깨 띠를 두르고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낙상에 대해 거듭 환기시키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벽에 써붙인 포스터는 간과하기 쉽지만 간호사 등 모든 직원이 어깨 띠를 두른 것을 보고 환자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생각이다.
얼마 전 간호부서에서는 병원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역사에서 차 제공 서비스를 실시했다.
병원도 홍보할 겸 추운 날씨에 인근 주민에게 따뜻한 차도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미선 간호팀장은 "지하철 차 제공 봉사활동을 하면서 새삼 병원의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다"며 "이전에는 이런 사업을 제안했으면 다들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제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한번 해보자'는 식"이라고 말했다.
행정팀에서는 직원들간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인증평가를 거치면서 '힘든 과정을 함께 했다'는 동료의식 때문일까. 직원들 사이에 끈끈한 정 같은 것이 생겨난 것이다.
문종명 행정팀장은 "사실 인증받기 전에는 회식도 잘 안했다. 회식보다 다들 집에 일찍 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이젠 다르다. 사내 산악회를 만들어 보자는 둥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달라진 분위기에 병원 차원에서도 내년부터는 원내 동아리 활동에 대해 지원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 팀장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풋살팀을 해볼까 제안했을 때는 다들 '굳이 뭘…'이라는 답변만 돌아왔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어서 풋살팀 창단하자'고 먼저 제안을 해왔다"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는 병원장의 마인드가 달라진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과거에는 절약을 강조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병원 직원들에게 활력이 되고 있다.
달라진 병원 분위기에 간호 인력난 문제도 단번에 해결
병원 내부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중소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간호사 인력난 해결이라는 예상밖의 효과도 거뒀다.
인증평가 이전까지는 간호사 채용이 늘 80% 안팎에 불과했다. 부족한 인력은 시간회 수당을 지급하는 간호사로 근근이 버텼다.
3교대 근무를 진행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야간전담 간호사를 별도로 채용하다보니 인건비 부담도 상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간호사 채용률이 95%까지 올라오면서 교대근무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자연스럽게 업무 부담도 덜게 됐다. 이쯤되자 간호사들이 먼저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
전미선 간호팀장은 "솔직히 이전에는 채용하기 전에 병원을 보여주는 게 껄끄러웠다. 이제는 면접볼 때 병원 투어를 한다. 시설 면에서도 근무환경도 자신있다. 면접 보러온 간호사들도 이런 자신감을 보고 선뜻 일을 시작하고 퇴사율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간호사를 뽑아 두고서도 '얼마나 버틸까. 또 그만두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사라졌다"며 "대신 그들과 어떤 새로운 것을 시작해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달라진 변화를 전했다.
문성병원에서의 첫 인사는 간호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밝게 웃는 간호사의 미소에 '지방병원은 환자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보기좋게 깨졌다.
인증평가를 통해 180도 달라졌다는 문성병원의 변화는 간호사의 인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글쎄"만 되풀이 하던 직원들 "우리도 해보자" 외쳐
문성병원 직원들에 따르면 인증평가 이전의 병원 분위기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직원들이 "그런 걸 해서 뭐해요?", "괜히 일 만들지 말고 그대로 둡시다"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다.
새로운 사업은 커녕 눈 앞에 문제점이 보여도 해결하기 보다는 일단 덮어두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인증평가를 준비하면서 곳곳에 써붙인 '낙상주의' 글귀를 구호에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얼마 전에는 낙상주의 캠페인을 벌였다.
전 직원이 '낙상 주의하세요'라고 적힌 어깨 띠를 두르고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낙상에 대해 거듭 환기시키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벽에 써붙인 포스터는 간과하기 쉽지만 간호사 등 모든 직원이 어깨 띠를 두른 것을 보고 환자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생각이다.
얼마 전 간호부서에서는 병원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역사에서 차 제공 서비스를 실시했다.
병원도 홍보할 겸 추운 날씨에 인근 주민에게 따뜻한 차도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미선 간호팀장은 "지하철 차 제공 봉사활동을 하면서 새삼 병원의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다"며 "이전에는 이런 사업을 제안했으면 다들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제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한번 해보자'는 식"이라고 말했다.
행정팀에서는 직원들간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인증평가를 거치면서 '힘든 과정을 함께 했다'는 동료의식 때문일까. 직원들 사이에 끈끈한 정 같은 것이 생겨난 것이다.
문종명 행정팀장은 "사실 인증받기 전에는 회식도 잘 안했다. 회식보다 다들 집에 일찍 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이젠 다르다. 사내 산악회를 만들어 보자는 둥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달라진 분위기에 병원 차원에서도 내년부터는 원내 동아리 활동에 대해 지원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 팀장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풋살팀을 해볼까 제안했을 때는 다들 '굳이 뭘…'이라는 답변만 돌아왔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어서 풋살팀 창단하자'고 먼저 제안을 해왔다"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는 병원장의 마인드가 달라진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과거에는 절약을 강조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병원 직원들에게 활력이 되고 있다.
달라진 병원 분위기에 간호 인력난 문제도 단번에 해결
병원 내부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중소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간호사 인력난 해결이라는 예상밖의 효과도 거뒀다.
인증평가 이전까지는 간호사 채용이 늘 80% 안팎에 불과했다. 부족한 인력은 시간회 수당을 지급하는 간호사로 근근이 버텼다.
3교대 근무를 진행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야간전담 간호사를 별도로 채용하다보니 인건비 부담도 상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간호사 채용률이 95%까지 올라오면서 교대근무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자연스럽게 업무 부담도 덜게 됐다. 이쯤되자 간호사들이 먼저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
전미선 간호팀장은 "솔직히 이전에는 채용하기 전에 병원을 보여주는 게 껄끄러웠다. 이제는 면접볼 때 병원 투어를 한다. 시설 면에서도 근무환경도 자신있다. 면접 보러온 간호사들도 이런 자신감을 보고 선뜻 일을 시작하고 퇴사율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간호사를 뽑아 두고서도 '얼마나 버틸까. 또 그만두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사라졌다"며 "대신 그들과 어떤 새로운 것을 시작해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달라진 변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