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유해물질 조사 결과를 두고 '눈 가리고 아웅하기'에 불과하다는 의료계의 비난이 높다.
최근 식약처는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류 등 의약품에 비의도적으로 포함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조사 결과, 조사 대상 1001개 의약품 모두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표만 봐서는 주로 처방 또는 유통되는 의약품들 모두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대한의원협회와 전국의사총연합은 의사단체들은 일부 천연물의약품에서의 벤조피렌 검출과 관련해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했었다. 더구나 문제로 꼽았던 천연물의약품은 국내에서 다빈도 처방 의약품 중 하나였다.
그런데 1001개나 되는 의약품에서 벤조피렌이 조금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조사 결과다.
메디칼타임즈가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에 문의한 결과, 이번 조사는 천연물신약은 제외하고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
그러나 식약처의 보도자료 어디를 찾아봐도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제조(수입)실적, 처방빈도가 높은 다소비 의약품 중 국내제조, 수입, 제형(정제, 캡슐제 등) 등을 고려해 선정한 1001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설명뿐이었다.
식약처에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이번 조사가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벤조피렌은 합성의약품에서는 검출되서도, 검출될 수도 없는 유해물질이다. 그런데 이를 굳이 조사까지 해가면서 합성의약품이라는 대상을 설명하지 않은 채 '의약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이유는 뭘까.
이를 두고 일각에선 천연물신약의 유해물질 검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액션'이 아니느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식약처는 일부 천연물신약에서의 벤조피렌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해명을 냈으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WHO 자료를 인용해 동아ST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정 등 천연물신약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을 매일 평생 복용해도 안전하다고 발표한 식약처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식약처장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벤조피렌과 관련해 식약처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식약처 발표는 한 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걱정하고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선 당연히 이번 조사에 천연물의약품도 포함됐어야 마땅하다"며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전제를 밝히지 않은 채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발표는 마치 천연물의약품도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처럼 보인다. 벤조피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처럼 보이는 면도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다빈도 처방 의약품들이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류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아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신뢰를 얻기 위해선 명확하게 대상 의약품을 밝혔어야 한다.
만일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을 명시했다면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의료계의 의심도 없었을 것이다. 아울러 처방빈도가 높은 다소비 의약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을 조사했다면 처방빈도가 높은 천연물의약품도 당연히 조사에 포함했어야 한다.
이것이 일부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의료계와 국민의 불신과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식약처의 의약품 유해물질 조사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최근 식약처는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류 등 의약품에 비의도적으로 포함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조사 결과, 조사 대상 1001개 의약품 모두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표만 봐서는 주로 처방 또는 유통되는 의약품들 모두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대한의원협회와 전국의사총연합은 의사단체들은 일부 천연물의약품에서의 벤조피렌 검출과 관련해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했었다. 더구나 문제로 꼽았던 천연물의약품은 국내에서 다빈도 처방 의약품 중 하나였다.
그런데 1001개나 되는 의약품에서 벤조피렌이 조금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조사 결과다.
메디칼타임즈가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에 문의한 결과, 이번 조사는 천연물신약은 제외하고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
그러나 식약처의 보도자료 어디를 찾아봐도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제조(수입)실적, 처방빈도가 높은 다소비 의약품 중 국내제조, 수입, 제형(정제, 캡슐제 등) 등을 고려해 선정한 1001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설명뿐이었다.
식약처에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이번 조사가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벤조피렌은 합성의약품에서는 검출되서도, 검출될 수도 없는 유해물질이다. 그런데 이를 굳이 조사까지 해가면서 합성의약품이라는 대상을 설명하지 않은 채 '의약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이유는 뭘까.
이를 두고 일각에선 천연물신약의 유해물질 검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액션'이 아니느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식약처는 일부 천연물신약에서의 벤조피렌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해명을 냈으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WHO 자료를 인용해 동아ST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정 등 천연물신약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을 매일 평생 복용해도 안전하다고 발표한 식약처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식약처장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벤조피렌과 관련해 식약처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식약처 발표는 한 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걱정하고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선 당연히 이번 조사에 천연물의약품도 포함됐어야 마땅하다"며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전제를 밝히지 않은 채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발표는 마치 천연물의약품도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처럼 보인다. 벤조피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처럼 보이는 면도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다빈도 처방 의약품들이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류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아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신뢰를 얻기 위해선 명확하게 대상 의약품을 밝혔어야 한다.
만일 합성의약품 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을 명시했다면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의료계의 의심도 없었을 것이다. 아울러 처방빈도가 높은 다소비 의약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을 조사했다면 처방빈도가 높은 천연물의약품도 당연히 조사에 포함했어야 한다.
이것이 일부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의료계와 국민의 불신과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식약처의 의약품 유해물질 조사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