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⑤ 송후빈 지인에게 들어보는 "이 후보 추천 이유는"
후보자들이 저마다의 공약과 정책으로 표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약은 쉽게 꾸밀 수 있지만 일화를 바탕으로 한 인상과 인물평은 쉽게 꾸밀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인들에게 들어보는 후보자의 일화와 추천사(기호 순 발행)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허혈성쇼크 환자에 팔뚝 내준 송후빈 후보, 빈혈 상태의 의료계도 살릴 것"
-강명식 푸른요양병원 병원장
송후빈 후보를 1978년에 만났으니 햇수로 38년이다. 세상이 변해도 여러 번 변했을 참으로 오랜 기간이다.
학생 송후빈은 깔끔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부지런하고 총명해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어 인기 있는 청년이었다. 도전정신이 강해 앞서갔다. 의대생 송후빈은 작은 체구에도 무한한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과대표를 하면서는 친구 송후빈이 빛을 발했다. 송후빈은 참신했다. 언제나 깔끔한 외모처럼 모든 일을 철저하고 완벽하게 해 치웠다. 개념 박힌 '똘똘이'였다.
작은 체구였지만, 강한 의지와 추진력이 돋보이는 의대생이었다. 젊은 송후빈이라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변함없이 성장했고, 지금도 여전히 점점 강해지고 있다.
어려운 개업초기부터 천안시 의사회의 회무에 평회원으로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시 공보이사, 총무이사를 거쳐 도 법제이사 그리고 정보이사를 한 계단 한 계단 거친다. 그의 투철한 책임감, 의무감, 타고난 부지런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송후빈이 충청남도 의사회장이 된 건 당연했다.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충남도의사회장을 두 번 역임했다. 그와 같이 충남도의사회를 이끈 이사들은 한결같이 송후빈을 존경하며 따른다. 송후빈의 장점인 겸손함과 소박함이 인간 내면의 관계를 이끄는 무기다. 송후빈은 청렴과 부지런함으로 의사회를 이끌었다.
그의 지도력은 2014년 3월 투쟁에서 80% 이상 회원이 참여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그의 탁월한 지도력이 돋보이는 쾌거였다. 송후빈 후보는 솔직하다. 한번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지도자다.
그런 그가 그의 개인의원을 포기하고 의사협회 회장에 출마했다. 그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청빈한 개업의다. 그의 결심은 바로 몸을 다 던지는 것이다. 친구로서 걱정이다. 작은 체구지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추운 겨울이었다. 한 타이어 공장에서 프레스에 눌린 20대 젊은이가 응급실로 내원했다. 그 환자는 간 파열로 간절제술이 필요한 절박한 응급상태였다. 외과과장인 나는 마취과 과장 송후빈에게 연락했다. 두 젊은 의사의 6시간에 걸친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의 수술은 끝냈지만, 허혈성 쇼크로 환자의 혈압이 잘 유지 되지 못했다. 토요일 오후에 발생한 응급사태로 환자에겐 fresh blood가 필요했다. 병원 전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같은 혈액형이 거의 없었다.
마취과장 송후빈은 주저 없이 헌혈을 위해 팔뚝을 내밀었다. 하지만 환자와 다른 혈액형이었다. 집도의인 나는 안절부절 이었다. 그때 송후빈후보가 묘책을 내어 놓았다. 환자가 일하는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회사는 3,000명의 직원이 있었다. 수많은 직원들이 헌혈을 해 많은 fresh blood를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었다. 사경을 헤매던 그 젊은 환자는 서서히 소생했다. 송후빈은 이렇듯 자신의 피를 서슴없이 환자를 위해 내어 줄 수 있는 박애정신이 투철한 따뜻한 의사다. 그의 순발력과 빛나는 아이디어로 추운 겨울에 죽어가는 환자를 살렸다.
지금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이 이렇다. 춥고 고달프며 빈혈로 쓰러져 죽기 직전이다. 어쩌면 이리도 똑 같은가. 이때 송후빈 후보가 회장에 출마했다. 그의 회장출마는 의료계로서는 천만다행이고 천우신조이다. 그만이 춥고 어두운 시기를 넘겨 아사 직전의 의료계를 되살릴 수 있다. 그가 답이다. 작은 거인 송후빈 후보다.
대한민국의료계는 그의 따뜻한 피와 터질듯한 심장이 필요하다. 그의 소박함, 겸손함, 추진력, 리더십이 절실하다. 송후빈후보만이 고사하고 있는 의료계를 살릴 수 있다. 송후빈 후보의 해박한 업무지식, 소신과 용기의 개혁의지만이 우리나라 의료계를 살릴 수 있다. 송후빈 후보가 대한의사협회회장이 돼야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