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vs 옵디보' 차이점은?

이석준
발행날짜: 2015-03-23 12:04:05
  • 20일 시판 허가…기전·적응증 같고 투여 용량 등 차이

'면역항암제'는 의료진이 암치료의 새 지평을 열은 표적항암제에 이어 향후 나올 수 있는 마지막 항암 치료 기전으로 뽑은 약물이다.

이런 면역항암제가 지난 20일 국내 허가를 받았다. 그것도 2종이나 된다.

한국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한국오노약품 '옵디보(니볼루맙)'이 그것인데 모두 흑색종 치료 환자에 쓰일 수 있도록 적응증을 받았다.

미국 적응증은 3월 중순 기준.
|기전|= 인체 면역세포(T-세포)를 비활성화 시키기 위해 암 세포에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PD-L1)과 면역세포의 단백질(PD-1)과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보다 잘 인식하고 강력하게 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허가 적응증|= 이필리무맙(상품명 여보이) 투여 후 진행이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환자에 쓰일 수 있다.

다만 BRAFV600E 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BRAF 억제제와 이필리무맙 투여 후에도 진행이 확인된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 가능하다.

대표 임상

|키트루다|=키트루다 임상연구인 KEYNOTE001은 수술로 절제가 불가한 진행성 흑색종에서 이필리무맙 및 BRAF 억제제 치료(BRAF V600 변이 양성 환자에 한함)에 불응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반응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키트루다 치료 효능은 1차 평가 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RR)과 2차 평가 지표인 종양 반응 지속기간,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전체 생존기간(OS)에 근거하고 있다.

다기관, 단일군 제 1상 임상연구 결과, 매 3주마다 2 mg/kg 투여군(n=21/81) 및 매 3주마다 10 mg/kg 투여군(n=20/76) 에서 각각 26%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 mg/kg 투여 군에서 22주, 10 mg/kg 투여 군에서 14주로 나타났고, 면역 반응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의 PFS 중앙값은 2 mg/kg 투여군 31주, 10 mg/kg 투여군 35주다.

1년 전체 생존율에 대한 추정치는 2 mg/kg 투여군 58%, 10 mg/kg 투여군 63%다.

2상 연구인 KEYNOTE002에 따르면, 중증도 3~5의 약물 유해반응을 보인 환자는11~14% 이내다. 기존 항암 치료 과정에서 흔히 겪는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증과 같은 전신 부작용은 적게 나타났다.

|옵디보|=옵디보 효능은 3상 CheckMate-037 임상시험에서 최소 6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으로 옵디보를 투여 받은 첫 번째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단독 투여군 비대조 예정 중간 분석에 기초해 평가됐다.

옵디보 3mg/kg 용량을 60분 이상 정맥내 주사로 2주 간격으로 투여한 결과 옵디보는 32%(38/120)의 종양반응률을 달성했다(95% CI: 23, 41). 환자의 3%(4/120)가 완전반응을 보였고, 28%(34/120)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반응을 나타낸 38명 중 33명(87%)은 지속적으로 반응하며 2.6~10개월 이상까지 반응이 계속됐으며, 13명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응했다. '옵디보'에 대한 반응은 BRAF 돌연변이 음성 환자와 양성 환자 모두에서 입증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CheckMate-037 중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옵디보 투여 환자의 41%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42%에서 Grade 3 및 4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옵디보 투여 환자의 2~5% 미만에서 보고된 가장 흔한 Grade 3 및 4 이상반응은 복통, 저나트륨혈증,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수치 상승, 리파아제 수치 상승이었다. 가장 흔한(20% 이상) 이상반응은 발진(21%)이었다.

|용법·용량|

|키트루다|= 2mg 허가. 권장용량은 2mg/kg(체중)을 3주 간격으로 30분에 정맥 주사

|옵디보|= 20·100mg 승인. 권장용량은 3mg/kg(체중)을 2주 간격으로 60분에 정맥 주사

|의료진 반응|=흑색종은 대부분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환자가 수술이 불가한 상태로, 이 환자들에게 기존 약물 요법은 효과가 미미해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최초의 PD-1 억제제는 수술이 불가능 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암의 근본적 치료에 중요한 전환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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