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김현주 교수
특수건강진단 전도사.
최근 이대목동병원 김현주 교수(직업환경의학과)를 만나고 돌아서면서 그에 딱 들어맞는 수식어구가 떠올랐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건강진단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이보다 애착을 갖고 열성인 교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한시간 내내 특수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 검진은 의사가 더 이상의 과로를 피해야한다고 진단하면 사업주가 해당 직원의 업무 강도를 낮춰야 하는 영향력(?)을 지닌 검진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이건 좀 널리 알려야 한다"며 신신당부했다.
고용노동부에서 홍보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근로자가 특수검진은 물론이고 야간작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수검진에 대해 모른다는 게 그의 설명.
고용노동부 특수검진 담당 직원인 듯 특수검진의 취지와 중요성에 대해 술술 풀어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2014년에는 300인이상 사업장부터 야간작업 종사자도 특수건강진단 대상에 포함해 내년부터는 50명 미만의 사업장까지 이를 확대한다.
정부가 야간근무도 유해한 환경 중 하나로 인정하면서 뇌심혈관계 질환, 수면장애, 위장관질환, 유방암 등에 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여기서 야간작업 종사자란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근무횟수가 6개월간 월 평균 4회 이상이거나 같은 시간대 작업 시간이 6개월간 60시간 이상인 근로자.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특수검진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기업에서 인력을 충원해 근로자의 환경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왔다.
실제로 그는 얼마 전 모 기업 야간작업 종사자 12명을 대상으로 특수검진을 했는데 상당수가 대사증후군, 수면장애, 위장관질환 등 위험요인이 발견돼 이 같은 문제점을 전달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다시 해당 기업 직원들을 검진하면서 확인해보니 다행히 야간작업 종사자들의 건강상태가 호전돼 있었다.
혹시나 싶어 직원들에게 확인해보니 역시나 특수검진 이후 인력을 충원하면서 근무환경이 좋아지면서 건강도 좋아졌다고 답했다.
"특수검진 결과에 따라 근로자의 환경이 바뀌는 것을 확인했을 때 수검 대상자들에게는 크게 내색하지 않지만 굉장히 뿌듯한 순간이다."
김 교수는 96년도 처음 직업환경의학과가 개설된 당시 의대생이었던 그때부터 진로를 정했을 정도로 그는 마음 속으로 '노동자를 위한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난 2014년 초 이대목동병원으로 오기 전, 단국대병원 교수직을 벗어 던지고 잠시 서울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을 맡았던 것도 이 같은 신념 때문이었다.
"사실 소음, 분진 등 제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수검진은 남성 중심이다. 감정노동이 많은 여성들은 파견 및 특수 고용직으로 여기서조차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 늘 안타까웠다."
그가 얼마 전 출간한 책 또한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인 '요양보호사'를 위해 수개월에 걸쳐 발간한 것이다.
김 교수가 바라보는 요양보호사는 병원에서 근무하지만 병원 소속 직원은 아닌 근무형태로 치매환자를 돌보며 늘 도둑누명에 괴로워하고, 병수발을 들며 자존감도 낮으며 육체적으로도 피로도가 높은 근로자다.
"이책은 환자 보호자와 갈등은 어떻게 해소하는 게 좋은 지 등 8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놨다. 해답을 찾기 위해 요양보호사, 사회단체, 교수들이 17차례에 걸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다. 그래서 책 한장 한장이 소중하다."
그는 책을 건네주면서도 돈 주고 구매하는 책은 아니지만 '귀한 책'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서울근로자건강센터에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일해달라는 이화의료원 측의 요청으로 병원에 온지도 1년.
그는 올해부터 300명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도 특수건강검진 대상자임을 알리기 위해 내달 1일 특수건강진단실 및 국가건강검진실 개소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실시한다.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근로자 건강관리에 직장인 검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특수건강진단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아야 한다."
김 교수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까지도 "세미나 소식을 만방에 알려달라"며 다시 한번 당부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김현주 교수(직업환경의학과)를 만나고 돌아서면서 그에 딱 들어맞는 수식어구가 떠올랐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건강진단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이보다 애착을 갖고 열성인 교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한시간 내내 특수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 검진은 의사가 더 이상의 과로를 피해야한다고 진단하면 사업주가 해당 직원의 업무 강도를 낮춰야 하는 영향력(?)을 지닌 검진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이건 좀 널리 알려야 한다"며 신신당부했다.
고용노동부에서 홍보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근로자가 특수검진은 물론이고 야간작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수검진에 대해 모른다는 게 그의 설명.
고용노동부 특수검진 담당 직원인 듯 특수검진의 취지와 중요성에 대해 술술 풀어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2014년에는 300인이상 사업장부터 야간작업 종사자도 특수건강진단 대상에 포함해 내년부터는 50명 미만의 사업장까지 이를 확대한다.
정부가 야간근무도 유해한 환경 중 하나로 인정하면서 뇌심혈관계 질환, 수면장애, 위장관질환, 유방암 등에 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여기서 야간작업 종사자란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근무횟수가 6개월간 월 평균 4회 이상이거나 같은 시간대 작업 시간이 6개월간 60시간 이상인 근로자.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특수검진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기업에서 인력을 충원해 근로자의 환경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왔다.
실제로 그는 얼마 전 모 기업 야간작업 종사자 12명을 대상으로 특수검진을 했는데 상당수가 대사증후군, 수면장애, 위장관질환 등 위험요인이 발견돼 이 같은 문제점을 전달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다시 해당 기업 직원들을 검진하면서 확인해보니 다행히 야간작업 종사자들의 건강상태가 호전돼 있었다.
혹시나 싶어 직원들에게 확인해보니 역시나 특수검진 이후 인력을 충원하면서 근무환경이 좋아지면서 건강도 좋아졌다고 답했다.
"특수검진 결과에 따라 근로자의 환경이 바뀌는 것을 확인했을 때 수검 대상자들에게는 크게 내색하지 않지만 굉장히 뿌듯한 순간이다."
김 교수는 96년도 처음 직업환경의학과가 개설된 당시 의대생이었던 그때부터 진로를 정했을 정도로 그는 마음 속으로 '노동자를 위한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난 2014년 초 이대목동병원으로 오기 전, 단국대병원 교수직을 벗어 던지고 잠시 서울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을 맡았던 것도 이 같은 신념 때문이었다.
"사실 소음, 분진 등 제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수검진은 남성 중심이다. 감정노동이 많은 여성들은 파견 및 특수 고용직으로 여기서조차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 늘 안타까웠다."
그가 얼마 전 출간한 책 또한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인 '요양보호사'를 위해 수개월에 걸쳐 발간한 것이다.
김 교수가 바라보는 요양보호사는 병원에서 근무하지만 병원 소속 직원은 아닌 근무형태로 치매환자를 돌보며 늘 도둑누명에 괴로워하고, 병수발을 들며 자존감도 낮으며 육체적으로도 피로도가 높은 근로자다.
"이책은 환자 보호자와 갈등은 어떻게 해소하는 게 좋은 지 등 8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놨다. 해답을 찾기 위해 요양보호사, 사회단체, 교수들이 17차례에 걸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다. 그래서 책 한장 한장이 소중하다."
그는 책을 건네주면서도 돈 주고 구매하는 책은 아니지만 '귀한 책'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서울근로자건강센터에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일해달라는 이화의료원 측의 요청으로 병원에 온지도 1년.
그는 올해부터 300명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도 특수건강검진 대상자임을 알리기 위해 내달 1일 특수건강진단실 및 국가건강검진실 개소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실시한다.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근로자 건강관리에 직장인 검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특수건강진단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아야 한다."
김 교수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까지도 "세미나 소식을 만방에 알려달라"며 다시 한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