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진료비 축소 한숨 쉬던 진료과들, 의외 결과에 반색

발행날짜: 2015-04-17 05:30:03
  • 진단검사의학과 등 대부분 원가 보전…"다행히 우려는 씻었다"

정부가 추진중인 선택진료비 개편안이 고도 수술 등 외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진료수익 손실 우려에 한숨을 쉬던 진료과들이 예상외의 결과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선택진료비 개편이 1여년 지난 지금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손실이 나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건정심에 보고한 유형별 원가 보전율.
대한영상의학회 관계자는 16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원가에 근접하게 보상이 나오고 있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병원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계속해서 지켜보며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 진료 지원과들은 선택진료비 축소에 대한 보상 방안이 고도 수술 등 외과의 상대가치 점수 조정에 집중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단순히 수술에 비해 의사가 투입되는 시간이 적다는 이유로 보상 폭을 줄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지난해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러한 기조를 확정짓는 2차 상대가치점수 개편 방향이 명문화되면서 이들의 반발과 우려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러나 선택진료비 1차 개편이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에 이들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원가의 7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고민이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검사의학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보상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원가 보전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는 전언이다.

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혈액관리료 등이 신설되며 선택진료비 축소로 인한 손실이 거의 다 메워진 것 같다"며 "생각보다 바람직한 보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랫돌을 빼내 윗돌을 괴는 식의 상대가치점수 개정은 더이상 곤란하다"며 "거시적 관점의 수가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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