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 위한 신풍속도 "수술과정 녹화해 드립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5-05-09 05:59:44
  • 관절 내시경·복강경 수술 녹화해 USB·CD에 담아 제공

환자 안전이 중요시 되는 요즘, 수술을 중심으로 하는 정형외과 개원가에서는 수술 과정을 녹화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술 과정이 그대로 담겨있으니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다 환자와의 신뢰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관절 내시경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주로 하는 정형외과 의원들이 수술 과정을 녹화해 환자가 원할 때 USB나 CD에 담아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전성을 강조한 비에비스나무병원의 광고
서울 강남구 비에비스나무병원은 수술 전 과정을 녹화해 환자에게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비에비스나무병원은 광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앞세우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2008년 개원 이후 의료사고, 의료소송이 한 건도 없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환자가 원하면 녹화 영상부터 필요한 자료를 CD에 복사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의료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와 지식수준이 높아졌다. 환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수술 과정 녹화 영상은 무엇보다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의료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수술 녹화는 유리한 자료가 될 수도 있다.

민 원장은 "수술 영상은 조작 등의 거짓이 들어갈 수 없는 정확한 자료다. 불가피하게 의료소송에 휘말리게 되면 사실 그대로의 자료가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개원한 서울 강북구 연세견우정형외과의원도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을 녹화해 USB에 담아서 주고 있다.

김성훈 원장은 "수술이라고 하면 환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데 수술 영상을 보여주니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다. 수술 과정이 생생하게 담기다 보니 의사도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환자들도 영상을 보고 나면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아진다고 하더라.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