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타, 시알리스 4개월 간격 특허만료…심발타 재현 기대
|다국적제약사 처방약 진단| ⑭한국릴리
회사 1, 2위 품목의 잇단 특허만료. 분명 위기다. 약값 인하는 물론 복제약 공세도 이겨내야한다.
충격을 회복할 간격도 짧다. 불과 4개월 차이로 수십개의 제네릭이 쏟아진다. 지난 5월에는 484억원 폐암약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오는 9월에는 257억원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타다라필)'가 그 주인공이다.
두 약은 지난해 741억원(IMS 데이터)을 합작할 정도로 릴리에게는 절대적인 존재감이다.
하지만 희망도 엿보인다. 과거의 좋은 기억 때문이다. 그것도 얼마되지 않아 생생하다.
지난해 8월 특허만료된 우울증약 '심발타(둘록세틴)'. 업계 예상을 깨고 오히려 처방액이 늘었다. 2013년 110억원에서 2014년 147억원이 됐다.
CNS 약물은 민감한 중추신경에 작용한다. 때문에 많은 의료진은 제네릭 등장에도 약물 교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심발타'의 오리지널리티가 처방액 증가 이유다.
'심발타' 선례는 '알림타'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약을 주로 쓰는 종양내과 의사들은 특히나 근거 데이터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알림타'는 국내외 10년이 넘는 리얼라이프 데이터가 존재한다. 반면 제네릭은 아직 제로다. 고전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시알리스'는 '비아그라(실데나필)' 사례를 볼 때 고전이 예상된다. 얼마전 오랜 파트너 한독과의 공동 판매 계약 종료도 부담요소다.
릴리는 '시알리스'만의 차별성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삭 관계자는 "시알리스는 현재 허가된 모든 PDE5i 중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을 모두 가진 유일한 약제다. 두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은 내년 상반기까지 특허가 유지돼 해당 적응증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테오 처방액 급증…휴마로그, 휴물린 당뇨병약 건재
골다공증약 '포스테오(테리파라타이드)'는 릴리 애증의 품목이자 기대주다.
이 약은 유일하게 뼈 생성을 촉진시키는 세계 최초의 골 형성 촉진제다.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해 추가 골절 위험이 높은 중중 골다공증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 작년 처방액은 73억원으로 전년(46억원) 대비 1.5배 이상 크게 늘었다.
73억원은 모두 비급여 처방액이다. 2006년 허가에도 아직 급여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비운의 골다공증약으로 불리는 이유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정부가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포스테오' 보험 등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10년 가량의 기다림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모 교수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고위험 중증 골다공증 환자는 4대 중증질환 사망률보다 높다. 조기 발견 후 수술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며 이후 환자별 맞춤 의약품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은 한정돼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테오'는 국내 유일 골형성 촉진제이지만 비급여로 처방이 제한적"이라고 아쉬워했다.
당뇨병치료제 '휴마로그', '휴물린' 시리즈는 처방액이 약간 줄었으나 릴리에서 여전히 200억원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휴마로그 MIX 퀵펜' 74억원, '휴마로그 퀵펜' 48억원, '휴마로그 MIX 50 퀵펜' 28억원, '휴물린-N 퀵펜' 37억원, '휴물린-N' 18억원, '휴물린 70/30 퀵펜' 14억원, '휴물론-R' 11억원 등이 지난해 처방액이다.
또 다른 릴리의 주요 품목 ADHD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는 2013년 202억원에서 2014년 190억원으로, 항암제 '젬자(젬시타빈)'는 130억원에서 124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1, 2위 품목의 잇단 특허만료. 분명 위기다. 약값 인하는 물론 복제약 공세도 이겨내야한다.
충격을 회복할 간격도 짧다. 불과 4개월 차이로 수십개의 제네릭이 쏟아진다. 지난 5월에는 484억원 폐암약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오는 9월에는 257억원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타다라필)'가 그 주인공이다.
두 약은 지난해 741억원(IMS 데이터)을 합작할 정도로 릴리에게는 절대적인 존재감이다.
하지만 희망도 엿보인다. 과거의 좋은 기억 때문이다. 그것도 얼마되지 않아 생생하다.
지난해 8월 특허만료된 우울증약 '심발타(둘록세틴)'. 업계 예상을 깨고 오히려 처방액이 늘었다. 2013년 110억원에서 2014년 147억원이 됐다.
CNS 약물은 민감한 중추신경에 작용한다. 때문에 많은 의료진은 제네릭 등장에도 약물 교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심발타'의 오리지널리티가 처방액 증가 이유다.
'심발타' 선례는 '알림타'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약을 주로 쓰는 종양내과 의사들은 특히나 근거 데이터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알림타'는 국내외 10년이 넘는 리얼라이프 데이터가 존재한다. 반면 제네릭은 아직 제로다. 고전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시알리스'는 '비아그라(실데나필)' 사례를 볼 때 고전이 예상된다. 얼마전 오랜 파트너 한독과의 공동 판매 계약 종료도 부담요소다.
릴리는 '시알리스'만의 차별성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삭 관계자는 "시알리스는 현재 허가된 모든 PDE5i 중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을 모두 가진 유일한 약제다. 두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은 내년 상반기까지 특허가 유지돼 해당 적응증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테오 처방액 급증…휴마로그, 휴물린 당뇨병약 건재
골다공증약 '포스테오(테리파라타이드)'는 릴리 애증의 품목이자 기대주다.
이 약은 유일하게 뼈 생성을 촉진시키는 세계 최초의 골 형성 촉진제다.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해 추가 골절 위험이 높은 중중 골다공증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 작년 처방액은 73억원으로 전년(46억원) 대비 1.5배 이상 크게 늘었다.
73억원은 모두 비급여 처방액이다. 2006년 허가에도 아직 급여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비운의 골다공증약으로 불리는 이유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정부가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포스테오' 보험 등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10년 가량의 기다림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모 교수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고위험 중증 골다공증 환자는 4대 중증질환 사망률보다 높다. 조기 발견 후 수술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며 이후 환자별 맞춤 의약품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은 한정돼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테오'는 국내 유일 골형성 촉진제이지만 비급여로 처방이 제한적"이라고 아쉬워했다.
당뇨병치료제 '휴마로그', '휴물린' 시리즈는 처방액이 약간 줄었으나 릴리에서 여전히 200억원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휴마로그 MIX 퀵펜' 74억원, '휴마로그 퀵펜' 48억원, '휴마로그 MIX 50 퀵펜' 28억원, '휴물린-N 퀵펜' 37억원, '휴물린-N' 18억원, '휴물린 70/30 퀵펜' 14억원, '휴물론-R' 11억원 등이 지난해 처방액이다.
또 다른 릴리의 주요 품목 ADHD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는 2013년 202억원에서 2014년 190억원으로, 항암제 '젬자(젬시타빈)'는 130억원에서 124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