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원 열흘 맞은 평택성모병원 "메르스 이전만 못하지만 환자 증가세"
메르스 1차 진원지로 알려진 평택성모병원이 재개원한 지 열흘 째. 병원은 얼마나 정상화됐을까.
15일 오전, 평택성모병원 로비는 조용한 가운데 환자가 간헐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입원환자 수는 41명,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는 270명까지 늘었다. 병상 가동률 90%에 육박하고 하루 평균 800명 이상 외래환자가 내원하던 것을 감안하면 1/3수준.
메르스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이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졌지만 병원에는 여전히 메르스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발길 끊었던 환자들 "한산해서 진료 받기 좋다"
"평소 환자 수를 생각하면 아직 멀었다. 이전에는 늘 수술방이 열려있고 환자가 대기실을 가득 채웠다."
평택성모병원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 한 직원은 썰렁한 대기실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넘치는 대기환자를 관리하느라 바빴던 진료실 앞 직원들은 환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응급센터 한 관계자는 "하루 평균 응급실로 오는 환자 수가 3~4명에 불과하다"며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돌아오려면 멀었다"고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환자들의 반응이다.
이날 외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50대 환자는 "병원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이제 메르스 환자도 없고 소독도 했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왔다. 오히려 환자가 적어서 진료를 잘 받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건강검진을 위해 검진센터를 찾은 60대 부부 또한 "다른 때 왔으면 대기하느라 지치는데 지금 오니 한산해서 좋다"며 "부적거리는 게 싫어서 일부러 더 늦기전에 왔다"고 말했다.
외과 병동에 입원한 40대 환자는 "사실 병원도 메르스인 줄 몰랐는데 어쩌겠나. 물론 지난달에는 이 병원 근처에 오는 것도 꺼렸지만 이젠 다들 언제 그랬나는 듯 무덤덤해졌다"고 했다.
상당수 환자가 병원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신감은 없었다. 오히려 병원이 한적해 환자 입장에선 진료 받기 좋다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외래진료 대기실은 환자 한두명에 불과해 대기시간 없이 바로 진료를 받았다.
특히 메르스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산부인과 외래가 가장 먼저 살아나고 있다.
산부인과 외래 한 직원은 "평소에 비해서는 턱 없이 적은 수에 불과하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며 "부인과 환자 뿐만 아니라 산모들도 하나둘씩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병 병원장(정형외과)은 이날 오전 수술을 집도했으며 텅비어있던 병동에서도 환자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병원 손실 추정액 50억원…직원들도 고통 분담 중
그러나 평택성모병원 경영이 정상화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이 추정하는 병원 손실액은 약 50억원.
병원 측 관계자는 "지난 6월 직원 급여도 평소에 절반에 그치는 액수만 지급했다"며 "현재 환자 수 회복세를 볼 때 다음달도 100%지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개원 3개월만에 메르스 사태를 맞이하면서 최대 경영위기를 맞이한 평택성모병원은 대대적인 긴축재정을 진행 중이다.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 1/3이 3개월간 무급휴가에 들어갔고 급여도 대폭 삭감하며 전 직원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 이탈률은 5%에 불과한 수준. 응급센터 한 직원은 "다들 메르스 여파가 마무리 되면 정상화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가을쯤 되면 괜찮아지지 않겠느냐"며 웃어 보였다.
현재 병원 로비 중앙에는 '평택시민과 함께하는 희망나무'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유명인사 및 지역주민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적힌 쪽지가 주렁주렁 걸렸다.
알록달록 내걸린 쪽지 수 만큼 평택성모병원이 안정화될 날이 머지 않아보인다.
15일 오전, 평택성모병원 로비는 조용한 가운데 환자가 간헐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입원환자 수는 41명,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는 270명까지 늘었다. 병상 가동률 90%에 육박하고 하루 평균 800명 이상 외래환자가 내원하던 것을 감안하면 1/3수준.
메르스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이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졌지만 병원에는 여전히 메르스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발길 끊었던 환자들 "한산해서 진료 받기 좋다"
"평소 환자 수를 생각하면 아직 멀었다. 이전에는 늘 수술방이 열려있고 환자가 대기실을 가득 채웠다."
평택성모병원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 한 직원은 썰렁한 대기실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넘치는 대기환자를 관리하느라 바빴던 진료실 앞 직원들은 환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응급센터 한 관계자는 "하루 평균 응급실로 오는 환자 수가 3~4명에 불과하다"며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돌아오려면 멀었다"고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환자들의 반응이다.
이날 외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50대 환자는 "병원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이제 메르스 환자도 없고 소독도 했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왔다. 오히려 환자가 적어서 진료를 잘 받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건강검진을 위해 검진센터를 찾은 60대 부부 또한 "다른 때 왔으면 대기하느라 지치는데 지금 오니 한산해서 좋다"며 "부적거리는 게 싫어서 일부러 더 늦기전에 왔다"고 말했다.
외과 병동에 입원한 40대 환자는 "사실 병원도 메르스인 줄 몰랐는데 어쩌겠나. 물론 지난달에는 이 병원 근처에 오는 것도 꺼렸지만 이젠 다들 언제 그랬나는 듯 무덤덤해졌다"고 했다.
상당수 환자가 병원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신감은 없었다. 오히려 병원이 한적해 환자 입장에선 진료 받기 좋다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외래진료 대기실은 환자 한두명에 불과해 대기시간 없이 바로 진료를 받았다.
특히 메르스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산부인과 외래가 가장 먼저 살아나고 있다.
산부인과 외래 한 직원은 "평소에 비해서는 턱 없이 적은 수에 불과하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며 "부인과 환자 뿐만 아니라 산모들도 하나둘씩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병 병원장(정형외과)은 이날 오전 수술을 집도했으며 텅비어있던 병동에서도 환자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병원 손실 추정액 50억원…직원들도 고통 분담 중
그러나 평택성모병원 경영이 정상화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이 추정하는 병원 손실액은 약 50억원.
병원 측 관계자는 "지난 6월 직원 급여도 평소에 절반에 그치는 액수만 지급했다"며 "현재 환자 수 회복세를 볼 때 다음달도 100%지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개원 3개월만에 메르스 사태를 맞이하면서 최대 경영위기를 맞이한 평택성모병원은 대대적인 긴축재정을 진행 중이다.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 1/3이 3개월간 무급휴가에 들어갔고 급여도 대폭 삭감하며 전 직원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 이탈률은 5%에 불과한 수준. 응급센터 한 직원은 "다들 메르스 여파가 마무리 되면 정상화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가을쯤 되면 괜찮아지지 않겠느냐"며 웃어 보였다.
현재 병원 로비 중앙에는 '평택시민과 함께하는 희망나무'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유명인사 및 지역주민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적힌 쪽지가 주렁주렁 걸렸다.
알록달록 내걸린 쪽지 수 만큼 평택성모병원이 안정화될 날이 머지 않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