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제 때 챙겨먹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복약 순응도가 질환 치료의 영원한 숙제인 이유다.

당뇨병 진단시 의료진과 환자간의 대화에서 격려 또는 협력적인 표현을 사용한 경우 환자 치료 순응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데이터가 나왔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가 세계당뇨병연병과 함께 진행하는 당뇨병 분야 국제 설문 연구 프로그램 IntroDia의 새로운 환자 분석 결과에서다.

전세계 26개국 1만명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응답을 통해 당뇨병 진단시 의료진-환자간 대화의 질과 환자 예후와의 연관성을 정략적으로 확인했다.

내용을 보면 환자들은 당뇨병 진단시 대화의 질을 결정하는 의료진의 대화 방식을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격려와 협력의 대화법 그리고 부정적인 대화법이 그것이다.

의료진이 격려하거나 협력적인 표현을 사용할 때 대화의 질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크게 향상된 반면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할 때는 정반대의 효과가 나왔다.

환자들이 대표적으로 답한 의료진들의 격려의 대화법은 "당뇨병을 조절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등이며 협력의 대화법은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내 의견을 물어봤다" 등이었다.

부정적인 대화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당뇨병 조절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등이었다.

미국의 행동심리학자이자 IntroDia 연구 자문 위원인 윌리엄 폴론스키 박사는 "IntroDia 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을 장기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