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법인 정상 조인정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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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매출이 5억원을 넘은 성실사업자는 일정한 요건을 클리어하면 근로자가 받는 교육비,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다른 소득이 있으면 배우자의 소득금액과 소득종류에 따라 종합소득세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번에는 사례를 통해 개원한 원장님을 위한 연말정산 방법을 쉽게 설명해보려고 한다.
사례
한류 1번지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개원중인 김 원장의 배우자는 전업주부다. 아이 둘은 미국 대학에 재학중이다. 이 때, 김 원장이 종합소득세(종소세)를 신고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보통 대부분의 개원의는 배우자가 전업주부니까 종소세 신고시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교육비 공제의 경우 김 원장은 근로소득자가 아니고 개인사업자이며 자녀는 외국에 있으니까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 원장은 배우자 공제와 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
1. 배우자 공제
우선 배우자 공제에 대해서 알아보면 근로소득, 사업소득, 기타소득, 양도소득 등 종합소득 신고금액이 100만원을 초과한 부양가족은 기본 공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업주부라 할지라도 부동산이나 비상장 주식 등을 소유하고, 해당연도에 부동산이나 비상장 주식 등을 양도해 부동산 양도소득금액이 100만원이 넘으면 원장님의 부양가족에서는 제외된다.
또 배우자가 부동산 임대소득이 있을 때도 부동산 임대 소득이 100만원을 넘으면 기본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전업주부라 할지라도 부동산 등 양도가 있는 해에는 기본 공제 대상에서 빠진다.
물론 다음 과세기간에 양도 자산이 없어서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라면 기본공제가 가능하다. 은행예금 등에서 발생한 이자가 2천만원을 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때도 기본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배우자가 일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이 있으면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금액에 따라 기본공제대상에서 제외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거꾸로 배우자(부양가족)가 근로소득이 있으면 무조건 기본공제가 안 될까?
소득이 있는 배우자(부양가족)의 기본공제 해당 여부를 판단할 때 연 또는 월 100만원의 수입이 아니라 연간 소득금액의 합계액이 100만원 이하면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만 있으면 총급여액 500만원, 다른 소득이 있는 근로소득자는 총급여액 333만원 이하다일 때 기본공제가 가능하다.
일용 근로소득만 있는 배우자(부양가족)도 기본공제가 가능하다. 왜냐하면 일용 근로소득만 있는(금액 크기 관계없음) 부양가족은 소득지급 시 원천징수로 모든 과세절차가 종료되고 종합소득 신고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나이 등 다른 요건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
2. 교육비 공제
일정요건을 갖춘 성실사업자는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가능하다. 김 원장이 이 요건에 해당하면 자녀 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교육비 공제란 과세 금액의 15%를 과세기간의 종합소득 산출세액에서 공제(세액공제)해주는 것으로 본인 또는 자녀 학년에 따라 공제 범위가 다르니 조심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원장 본인
-공제금액한도: 대학원 교육비를 포함해 교육비 전액 공제
(2)취학 전 아동
-공제금액 한도: 교육비 공제대상 금액*15%(1명당 연 300만원 한도)
-공제요건: 보육원, 학원비 및 체육시설 수강료, 유치원비, 방과 후 수업료(특별활동비·도서구입비 포함, 재료비 제외), 급식비
*나이 제한을 받지 않음(직계존속은 공제대상 아님)
(3)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
-공제금액한도: 1명당 연 300만원
-공제요건: 교육비, 급식비, 교과서비, 교복구입비(50만원 이내)
*초·중·고등학생을 위해 지출한 학원비는 교육비 세액공제 불가
-초등학교 입학연도 1〜2월분 학원비는 교육비 세액공제 가능
(4)대학생(대학원생은 제외)
-공제금액 한도: 1명당 900만원
-공제요건: 교육비, 국외교육비(해외 대학에서 재학중이라면 연간 900만원까지 공제 받을 수 있음)
보너스~!
병원급이라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의 혜택이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소기업기본법 상 청년, 노인(60세 이상) 및 장애인이 중소기업에 취업 시 3년간 근로소득세가 50% 감면이 된다. 일반 의원급은 중소기업기본법 상의 중소기업에 해당이 안돼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병원급이면 법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청년이나 노인, 장애인이면 똑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병원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의원에 근무하는 근로자보다 세금을 적게 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