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막은 혈전 카테타 통해 체외 배출…예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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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학술지 ‘스트로크’(Stroke)에 지난 2월 게재돼 국제뇌졸중학회에서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 솔레테어를 기존 약물치료와 병행할 경우 뇌졸중 환자의 기능상 예후가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SEER’로 명명된 이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80세 이상 환자에서 사망률이 크게 감소(20% vs. 40%) 한 것이 확인됐다.
SEER 연구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지난해 실린 4개 글로벌 임상연구(SWIFT PRIME·REVASCAT·EXTEN D-IA·ESCAPE) 결과를 종합 평가했다.
이 연구는 총 787명 환자 대상의 무작위 임상연구와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글로벌 메타 분석이다.
이를 통해 치료 후 90일 시점에서 솔리테어로 치료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들이 약물 치료만을 받은 환자에 비해 독립적 기능 개선(mRS 0-2) 측면에서 우수(54% vs. 31.5%)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0세 이상 건강상태가 좋은 환자에서 임상적·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절대 사망률 감소(20%)가 확인됐다.
특히 솔리테어를 통한 시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환자 5명 중 2명꼴로 기능적 예후 개선이 입증됐다.
호주 멜버른 대학 브루스 캠벨(Bruce Campbell) 박사는 “SEER 연구는 솔리테어와 같은 스텐트 리트리버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을 확인해 준다”며 “개별 임상연구를 통해서는 혜택이 명확하지 않았던 결과들을 해석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혜안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그는 “메타분석을 통해 80세 이상 환자에서 현저한 사망률 감소를 확인했으며 약물치료를 받을 수 없거나 치료가 어려운 부위 혈관이 막힌 환자에 있어서도 솔리테어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분석은 증상발현부터 혈류 재개통까지 시간 지연이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정상적 기능회복 가능성을 낮춘다는 시간과 임상적 결과 간 상관관계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 마양 고얄(Mayank Goyal) 교수는 “솔리테어를 통한 치료는 합병증 발현과 두개내출혈 위험을 성공적으로 낮춰준다”며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는 보건의료계, 국가 및 병원 등에서 보유한 광범위한 샘플들에 대한 대표성을 띠고 있어 세계 각국의 다른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솔리테어는 서혜부를 통해 막힌 뇌혈관에 접근할 수 있는 미세한 크기의 카테터를 사용하며, 즉시 혈류를 회복하고 뇌졸중을 일으키는 혈전을 체외로 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