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양의학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지지 선언

발행날짜: 2016-04-19 14:33:10
  • ICOM 오키나와 선언문 채택…"동양의학 발전 위한 목적"

최근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정책에 반대하자 이번엔 국제동양의학회가 한의사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국제동양의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 ISOM)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의사들은 한의사 등 각국의 동양의학 의료인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지지 선언으로 맞불을 놓았다.

19일 한의사협회는 "참석한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한의사 등 각국의 동양의학 의료인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적극 지지하고 승인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ISOM은 지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제18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COM 오키나와 선언 2016'을 채택했다.

오키나와 선언에는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의학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초로 현대과학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전통의학의 객관화 및 근거중심의학(EBM)을 위해 각 나라의 동양의학을 하는 의료인이 의료기기를 적극 사용해 동양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을 지지 승인한다"고 명시했다.

또 "ISOM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협력에 의해 얻어지는 성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올바른 이해와 적정한 의학적 평가를 위해 노력한다"는 제안과 함께 제19회 ICOM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진보된 내용의 'ICOM 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의협은 "오키나와 선언에는 동양의학 전문가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서양의학의 한계를 이겨내고자 동양의학을 연구하고 접목시킨 의사들이 함께 참여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의협은 "이번 오키나와 선언을 주도한 케이고 나카타(Keigo Nakata) ISOM 회장 역시 일본 교토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라며 "현재 의료법인 성광원 세야 진료소(이사장)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SOM은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이 주축이 돼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중의학 세계화에 맞서기 위해 1975년부터 만들어진 단체.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통합(Integration of Traditional and Modern Medicine)'을 주제로 개최된 제18회 ICOM에는 대한민국과 러시아, 대만, 일본, 독일, 홍콩 등 6개국에서 400여명의 세계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총 300여 편의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미국 최대 암센터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주임인 Gary Deng이 참석해 미국 암센터에서 이뤄지는 한양방 협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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