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예식 비용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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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해 부부의 연을 맺은 안재현‧구혜선 부부는 결혼식을 대신해 의미 있는 일을 찾았다.
메디컬드라마 촬영차 찾은 병원에서 지나가는 어린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 부부는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혼식을 치르지 않는 대신 예식에 들어가는 비용 전액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안재현‧구혜선 부부는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우면서 결혼을 통해 뜻 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기부이유를 밝혔다.
한상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은 "결혼이라는 특별한 날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부는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환자들이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어린이병원 의료진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소아심리치료실에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이름을 담은 기부현판을 부착하고, 기부금을 어린이 환자 질병연구와 휴게공간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