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장성구 부회장 토론자 지정…의협 "참석 자제 요청할 것"
한국의약평론가회가 '의료일원화 왜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일부 발제자의 참석 자제를 요청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의협 산하 단체인 대한의학회에서 토론 발제자로 나서는 만큼 "의협이 의학회를 통해 의료일원화 토론회에 대리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
과거 한 차례 비슷한 논란에 시달렸던 의협은 "해당 토론회와 의협은 무관하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14일 의협에 따르면 의협은 한국의약평론가회가 오는 21일 주최하는 '의료일원화 왜 해야 하는가' 토론회의 일부 참석자에 대해 참석 자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의약평론가회는 "의료일원화 문제는 수 십 년간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해묵은 과제지만 더 이상 의사와 한의사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국민과 국가보건의료체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회 발제자는 장성구 교수(대한의학회 부회장)와 조병희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지정토론엔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외 1명이 지정돼 있다.
문제는 장성구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의과학적 관점에서 의료일원화의 당위성'에 대한 발제를 한다는 점. 주제 역시 의료일원화에 대한 당위성인 만큼 의협의 공식 입장과는 다르게 일원화 추진을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이 공식 석상에서 "더 이상 의료일원화 추진은 없다"고 못박은 상황에서 의협 산하 단체인 의학회 인사가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의협으로선 상당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월 의협은 의료일원화 정책토론회 불참을 결정했지만 의협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의학회 인사가 해당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의협의 대리 참석' 논란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의협은 장성구 의학회 부회장의 참석 자제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관계자는 "해당 단체는 의협과 전혀 무관하다"며 "다만 장성구 대한의학회 부회장의 참석이 여러 의구심과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개최된 의료일원화 정책토론회에 의학회 인사가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집행부 차원에서 참석 자제를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장성구 부회장의 참석 자제를 촉구하겠지만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정작 장성구 부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발제하는 만큼 문제없다는 반응.
장성구 부회장은 "이건 조직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한 게 아니라 철저히 개인 자격으로의 참석한 것이다"며 "회원으로 있는 의약평론가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달라고 요청해 수락했을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의약평론가회 관계자는 "일원화가 반드시 돼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며 "국민들이 이원화된 의료체계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 그건 곧 의료인의 책임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30년 간 해묵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의료일원화에 접근하기 위해 토론회를 계획했다"며 "논쟁 최소화를 위해 일단 일원화가 필요한지만 따져 보자는 의미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의협이 의료일원화에 뜻을 모았지만 의도치 않은 반발 여론 때문에 의협이나 한의협 모두 손을 못대고 있다"며 "일원화의 불씨를 다시 살려보자는 의미 정도로만 해석해 달라"고 덧붙였다.
의협 산하 단체인 대한의학회에서 토론 발제자로 나서는 만큼 "의협이 의학회를 통해 의료일원화 토론회에 대리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
과거 한 차례 비슷한 논란에 시달렸던 의협은 "해당 토론회와 의협은 무관하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14일 의협에 따르면 의협은 한국의약평론가회가 오는 21일 주최하는 '의료일원화 왜 해야 하는가' 토론회의 일부 참석자에 대해 참석 자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의약평론가회는 "의료일원화 문제는 수 십 년간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해묵은 과제지만 더 이상 의사와 한의사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국민과 국가보건의료체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회 발제자는 장성구 교수(대한의학회 부회장)와 조병희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지정토론엔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외 1명이 지정돼 있다.
문제는 장성구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의과학적 관점에서 의료일원화의 당위성'에 대한 발제를 한다는 점. 주제 역시 의료일원화에 대한 당위성인 만큼 의협의 공식 입장과는 다르게 일원화 추진을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이 공식 석상에서 "더 이상 의료일원화 추진은 없다"고 못박은 상황에서 의협 산하 단체인 의학회 인사가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의협으로선 상당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월 의협은 의료일원화 정책토론회 불참을 결정했지만 의협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의학회 인사가 해당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의협의 대리 참석' 논란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의협은 장성구 의학회 부회장의 참석 자제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관계자는 "해당 단체는 의협과 전혀 무관하다"며 "다만 장성구 대한의학회 부회장의 참석이 여러 의구심과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개최된 의료일원화 정책토론회에 의학회 인사가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집행부 차원에서 참석 자제를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장성구 부회장의 참석 자제를 촉구하겠지만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정작 장성구 부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발제하는 만큼 문제없다는 반응.
장성구 부회장은 "이건 조직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한 게 아니라 철저히 개인 자격으로의 참석한 것이다"며 "회원으로 있는 의약평론가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달라고 요청해 수락했을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의약평론가회 관계자는 "일원화가 반드시 돼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며 "국민들이 이원화된 의료체계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 그건 곧 의료인의 책임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30년 간 해묵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의료일원화에 접근하기 위해 토론회를 계획했다"며 "논쟁 최소화를 위해 일단 일원화가 필요한지만 따져 보자는 의미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의협이 의료일원화에 뜻을 모았지만 의도치 않은 반발 여론 때문에 의협이나 한의협 모두 손을 못대고 있다"며 "일원화의 불씨를 다시 살려보자는 의미 정도로만 해석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