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트루리시티, 인슐린 글라진과 병용하면?

원종혁
발행날짜: 2016-06-24 11:58:18
  • AWARD-9 결과 ADA서 발표, 혈당강하 및 체중감소 효과 확인

인슐린 글라진과 GLP-1 당뇨병약인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의 병용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트루리시티와 인슐린 글라진 병용요법은 아직 국내에선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

최근 공개된 릴리의 AWARD-9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1.5mg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요법은 혈당강하에 이어 체중감소 효과까지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올해 제76차 미국당뇨병학회(ADA)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AWARD-9에서 체중감소는 이차 평가변수였다.

연구의 주저자인 이탈리아 캠퍼스바이오메디코대학 내분비대사내과 파올로 포질리(Paolo Pozzilli) 박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타깃 혈당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한 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 저혈당 발생 위험이 문제가 된다"며 "이번 AWARD-9 결과 인슐린 글라진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에 실패한 환자에서 트루리시티를 병용했을 때 치료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치료 28주차 결과에선 트루리시티1.5mg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 투여군은 당화혈색소(HbA1c)가 1.44% 감소한 반면 위약과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은 0.67%가 낮아지는데 그쳤다.

특히 당화혈색소 7.0% 미만의 타깃 수치에 도달한 비율도 트루리시티 투여군은 69.3%로 나타나, 위약 투여군 35.1%에 비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공복혈당(FSG) 관리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트루리시티 투여군은 44.63mg/dL 감소했지만 위약 투여군은 27.90mg/dL를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로운 점은 체중 감소효과였다. 위약 투여군은 0.50kg의 체중 증가가 관찰됐지만,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는 1.91kg이 감소했다.

더욱이 병용한 인슐린 글라진의 용량도 위약군에 비해 줄었다.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인슐린 글라진을 13.19 유닛 만큼 더 적게 투여한 것.

한편 AWRAD-9 임상 결과, 저혈당증 발생률은 트루리시티 투여군(7.69건/환자/년)과 위약 투여군(8.56건/환자/년)에서 유사했으며, 중증 저혈당성 이상반응은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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