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순방을 계기로 양국간 보건의료 협력 방안이 체결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9일 라오스 보건부 및 노동사회복지부와 보건의료·복지 전반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0년 공적개발원조(ODA) 내용 중심으로 체결했던 구 MOU를 e-health, 보편적 의료보장(UHC), 질병의 예방 및 관리, 의약품, 보건의료 기술연구, 전통의학 등 최근 경향을 반영해 개정했다.

사회복지협력 MOU는 신규 체결하여 소득보장 등 사회보장정책에 대한 경험교환을 통해 라오스의 사회복지시스템 구축 등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은 라오스 병원과 ICT 기반 의료기술을 포함한 한국의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 의료기술 및 시스템 진출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국립의대 및 병원 간 협력 체결로 라오스 보건의료 현대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과 의료한류 실현을 위한 '한-라오스 보건의료 서울프로젝트'가 시행되어, 한국형 보건의료 시스템 및 보건의료 산업 진출 기반이 마련된다.

한국 ICT 기반 의료기술을 활용하여 원격의료, 의료정보 전달체계 구축 등도 공유한다.

더불어 라오스 순방을 계기로 화장품 40만불을 라오스에 수출하기로 하는 성과도 거뒀다.

코트라 주관으로 개최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화장품 업체 뷰티콜라겐은 30만불 수출 MOU를, 자연지애는 10만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방문규 차관은 라오스 국립 아동병원을 방문해 한국 의료기술 진출 현황 등을 점검하고 라오스 본국에서 치료가 어려운 아동 4명을 한국에 초청하여 무상으로 치료해 주기로 했다.

선천적 다리기형으로 보행이 어려운 여아환자 3명은 고대구로병원에서, 머리와 얼굴에 심한 흉터가 남은 남아환자 1명은 JK성형외과에서 치료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라오스 보건의료 서울 프로젝트는 라오스의 보건의료 수준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하여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나 보건산업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추진하게 된 '한-라오스 보건의료 서울프로젝트'를 보건의료 새마을운동으로 승화시켜 개발도상국가들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