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기동훈 회장 필두, 60개 대학병원 170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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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회장은 10일 SNS에 60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1712명이 동참한 시국선언문을 게시했다.
전공의들은 "젊은의사들은 법치가 무너지고 헌정질서가 파괴된 대한민국의 시국에 분노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무책임과 직권남용으로 나라를 병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전공의들은 중국 송나라 의서 성혜방이라는 책 서문에 나오는 '소의치병, 중의치인, 대의치국' 구절을 인용했다.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평범한 의사는 사람을 고치며, 큰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는 말이다.
전공의들은 "의료가 모두를 위한 선의가 아닌 누군가의 편의가 되는 나라를, 공권력이 국민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나라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의사들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영역이 아닌 대의치국이란 신념하에 대한민국의 소생을 위한 처방으로 국가를 병들게 하고 이번 사건을 초래한 현 정권에 정치적 사망을 선고하고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