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뉴스=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마새별
실습을 돌기 이전에 산부인과는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가 많았던 과이다. 다른 과들과는 다르게 새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고, 또 생명이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시에 아기가 처음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기에게도, 부모들에게도 큰 기쁨의 선물을 해줄 수 있는 아주 보람 있는 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먼저 제왕절개 수술을 보게 되었는데 걱정과 설렘이 드는 마음도 잠시뿐, 생각보다 아기가 빨리 나와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난다. 메스로 배를 여니 금방 아기의 머리가 보였다. 신기하게도 아기가 나오자마자 울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크기가 작았고 수술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탄생의 기쁨을 느낄만한 순간은 짧았던 것 같다.
아기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 순간을 위해 열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고군분투했을 산모의 고생이 떠오르면서 나도 ‘언젠가는 아이를 낳아야하는 순간이 오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즘은 젊은 남녀들이 결혼만 하고 아이는 갖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다.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어지면서 ‘둘이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누구 좋자고 아이를 낳느냐, 낳는다 해도 제대로 키울 수 없다면 아이를 낳는 의미는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일 것이다. 심지어 결혼 자체도 꺼리는 미혼 남녀들도 많아서 정말 세상 살기가 힘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도 내가 어릴 적 꿈꾸던 미래는 지금의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적당한 때에 결혼을 해서 둘 이상의 아이를 낳고 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유지시킨다는 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남들처럼, 남들이 하는 만큼 평범하게 살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이 있다 해도 현실적 장벽은 매우 높아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나도 요새는 아이를 낳을 것이냐는 질문에 섣부르게 당연하다는 답변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런데 산부인과를 돌면서 아기가 커 가는 과정을 보며 설레하고, 아기를 마주하며 기뻐하는 부모들을 보았고 어쩌면 우리가 삶에 치여 진짜 행복을 놓치고 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면 이제는 이런 목표보다는 당장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하는 단기적인 문제들로 인해 아이를 원함에도 불구하고 가질 수 없는 경우를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딱히 질병이 있지 않은 건강한 젊은 여성을 상대한다는 점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로서 겪어야 하는 고초들이 있다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마냥 쉬운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산부인과만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이 세상에 또 하나의 생명을 선물해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요새는 출산율이 너무 저조해서 특히 대학병원에서는 아이를 낳는 것을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형편이 되어서 그들이 원하는 아이들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도 어떤 전공을 하며 의사로서 어떤 삶을 살아갈까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도 들지만, 여자로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 어떤 가정을 꾸리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아기에게도, 부모들에게도 큰 기쁨의 선물을 해줄 수 있는 아주 보람 있는 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먼저 제왕절개 수술을 보게 되었는데 걱정과 설렘이 드는 마음도 잠시뿐, 생각보다 아기가 빨리 나와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난다. 메스로 배를 여니 금방 아기의 머리가 보였다. 신기하게도 아기가 나오자마자 울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크기가 작았고 수술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탄생의 기쁨을 느낄만한 순간은 짧았던 것 같다.
아기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 순간을 위해 열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고군분투했을 산모의 고생이 떠오르면서 나도 ‘언젠가는 아이를 낳아야하는 순간이 오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즘은 젊은 남녀들이 결혼만 하고 아이는 갖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다.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어지면서 ‘둘이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누구 좋자고 아이를 낳느냐, 낳는다 해도 제대로 키울 수 없다면 아이를 낳는 의미는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일 것이다. 심지어 결혼 자체도 꺼리는 미혼 남녀들도 많아서 정말 세상 살기가 힘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도 내가 어릴 적 꿈꾸던 미래는 지금의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적당한 때에 결혼을 해서 둘 이상의 아이를 낳고 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유지시킨다는 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남들처럼, 남들이 하는 만큼 평범하게 살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이 있다 해도 현실적 장벽은 매우 높아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나도 요새는 아이를 낳을 것이냐는 질문에 섣부르게 당연하다는 답변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런데 산부인과를 돌면서 아기가 커 가는 과정을 보며 설레하고, 아기를 마주하며 기뻐하는 부모들을 보았고 어쩌면 우리가 삶에 치여 진짜 행복을 놓치고 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면 이제는 이런 목표보다는 당장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하는 단기적인 문제들로 인해 아이를 원함에도 불구하고 가질 수 없는 경우를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딱히 질병이 있지 않은 건강한 젊은 여성을 상대한다는 점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로서 겪어야 하는 고초들이 있다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마냥 쉬운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산부인과만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이 세상에 또 하나의 생명을 선물해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요새는 출산율이 너무 저조해서 특히 대학병원에서는 아이를 낳는 것을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형편이 되어서 그들이 원하는 아이들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도 어떤 전공을 하며 의사로서 어떤 삶을 살아갈까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도 들지만, 여자로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 어떤 가정을 꾸리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