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메일 받은 교수·직원들 반응 "씁쓸하다", "부끄럽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 곤혹을 치르고 있는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이 전체 의대교수는 물론 전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해명에 나섰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9일 서울대병원 복수 관계자는 서창석 병원장의 메일을 받아보고 그동안의 의혹이 풀리기 보다는 씁쓸하고 개운치 않았다고 평했다. 일부 교수는 서울의대 교수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도 했다.
앞서 서창석 병원장은 지난 7일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고 백남기씨 논란부터 (주)와이제이콥스메디칼 관련 봉합실 납품 건, 김영재 원장 외래진료의사 위촉 건, 대통령 주치의 기간 중 의약품 구매 관련 건에 대해 구구절절 본인의 입장과 경위를 소상하게 밝혔다.
심지어 최근 공항에서 기자를 따돌리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병원장은 먼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병원의 명예를 실추하고 교수님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병원장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된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 본인을 향한 의혹과 관련해 서울의대 교수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켰다며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했다.
봉합사 납품 건도 행정적인 절차에 하자가 없다고 판단해 진행했으며 김영재 원장을 외래진료의사로 위촉한 것도 병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 주치의 재임기간 중 의약품 구매 의혹에 대해서도 앞서 밝혔듯 전혀 모르는 사안으로 서울의대 교수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서 병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병원 운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난 6월 취임하면서 밝혔던 핵심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환골탈태하겠다"라면서 "우리 병원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주치의였던 경력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대한 논란과 불신이 커져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이럴 때 일수록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믿고 배려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한 보직자는 "서 병원장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이를 지켜보는 교수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병원 A교수는 "다들 오는 14일 청문회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청문회 이후 교수들의 여론이 급물살을 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쯤되면 스스로 중대한 결정을 했으면 하는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B교수는 "사실 누구라도 그 자리에선 같은 결정을 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또한 사회적 이슈만 아니라면 병원 회무 능력에선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쓰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워낙 사회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거세 임기를 무난히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9일 서울대병원 복수 관계자는 서창석 병원장의 메일을 받아보고 그동안의 의혹이 풀리기 보다는 씁쓸하고 개운치 않았다고 평했다. 일부 교수는 서울의대 교수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도 했다.
앞서 서창석 병원장은 지난 7일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고 백남기씨 논란부터 (주)와이제이콥스메디칼 관련 봉합실 납품 건, 김영재 원장 외래진료의사 위촉 건, 대통령 주치의 기간 중 의약품 구매 관련 건에 대해 구구절절 본인의 입장과 경위를 소상하게 밝혔다.
심지어 최근 공항에서 기자를 따돌리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병원장은 먼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병원의 명예를 실추하고 교수님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병원장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된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 본인을 향한 의혹과 관련해 서울의대 교수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켰다며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했다.
봉합사 납품 건도 행정적인 절차에 하자가 없다고 판단해 진행했으며 김영재 원장을 외래진료의사로 위촉한 것도 병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 주치의 재임기간 중 의약품 구매 의혹에 대해서도 앞서 밝혔듯 전혀 모르는 사안으로 서울의대 교수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서 병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병원 운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난 6월 취임하면서 밝혔던 핵심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환골탈태하겠다"라면서 "우리 병원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주치의였던 경력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대한 논란과 불신이 커져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이럴 때 일수록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믿고 배려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한 보직자는 "서 병원장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이를 지켜보는 교수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병원 A교수는 "다들 오는 14일 청문회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청문회 이후 교수들의 여론이 급물살을 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쯤되면 스스로 중대한 결정을 했으면 하는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B교수는 "사실 누구라도 그 자리에선 같은 결정을 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또한 사회적 이슈만 아니라면 병원 회무 능력에선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쓰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워낙 사회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거세 임기를 무난히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