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이미지 관리 이유로 원장들 기피…생존 위한 브랜드 전략 필요
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의원. 즉 원장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의원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원장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데 따른 리스크가 있는데다 이미지 각인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원했다가 자리를 옮기며 브랜드명으로 바꾼 A원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A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30년을 내 이름을 걸고 운영했는데 왜 애착이 없겠느냐"며 "하지만 내가 언제까지 운영할지도 모르고 나중에 아들이 함께 할 수 있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아들이 맡게 됐는데 정작 간판에 이름이 걸린 원장이 없으면 이상하게 생각들 하지 않겠느냐"며 "내가 활동할 수 있을때 지금이라도 아예 이름을 바꾸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동개원이 많아지고 환자 확보에 대한 권리금 등에 대한 개념이 생겨가면서 이름을 딴 의원들이 줄어드는 추세는 분명하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데 대한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하는 원장들의 결정이 많아지는 이유다.
대형 척추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B원장도 최근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병원 규모가 점점 더 커지면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것에 부담이 늘고 있다는 설명.
B원장은 "사실 처음 개원할때 이 정도까지 병원이 커질 것으로 생각을 했겠느냐"며 "별 생각없이 이름을 걸고 개원을 했는데 최근에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내 이름이 브랜드화 되면서 사실 내가 병원일을 놓게 되거나 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며 "우리 병원에 의사가 몇인데 나 하나에 병원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너무 리스크가 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비슷한 이유로 브랜드가치를 생각하는 원장들도 늘고 있다. 우선 환자에게 각인되기 편한 것부터 나중에 브랜드로 이름을 굳힐 수 있는 이름을 아예 개원 당시부터 고민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개원 초기부터 컨설팅 등을 통해 의원의 브랜드 전략을 세워놓고 시작하는 젊은 원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피부과의원을 개원한 C원장이 대표적인 경우. 이 원장은 개원 준비 단계부터 아예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이름부터 인테리어, 홍보 방안까지 총체적으로 준비했다.
C원장은 "예전처럼 환자들이 어디 사거리에 있는 피부과 하면서 다니던 시대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미 개원가도 전국구 경쟁 시대가 열린데다 지역적으로도 이미 터줏대감들이 버티고 있는 개원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브랜드 전략 없이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만약 제대로 세팅에 성공한다면 부가적인 사업이나 네트워크화 등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면을 고려해 추후 확장 가능성이 있는 이름을 골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영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어떻게 바라볼까.
병원 경영도 규모 경쟁으로 접어들면서 공동 개원이 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공공 및 의료전문 경영컨설팅 기업 캡스톤브릿지 고주형 대표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할 때 로고, 색 등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는데 그 중 하나가 네이밍"이라고 설명했다.
고주형 대표는 "최근 의료소비자들은 규모가 있는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원장 이름을 딴 네이밍보다는 전략적으로 센터나 클리닉처럼 규모가 있어 보이는 이름으로 병원명을 짓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 약국이 마치 1차의료 역할을 했고 1인 의원은 2차의료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고, 연세드신 분들은 그래서 이름이 들어간 의원을 신뢰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약국과 병원도 크게 늘었고 역할도 바뀌면서 이름을 딴 1인 의원은 마치 옛날 의원 느낌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원장 이름을 딴 브랜드는 리스크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주형 대표는 "일반적으로 대표 원장 1인 체제에서 봉직의들을 고용해 운영하는데 요즘에는 대학병원에서 정년퇴직 전에 나와 후배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경우 기존 원장은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우면 너무 튀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특히 의료분쟁이 발생하기 쉬운 진료과는 오히려 자기 색을 숨기는 경우도 많다. 자식들과 함께 경영하기 위해 본인의 이름을 감추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장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데 따른 리스크가 있는데다 이미지 각인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원했다가 자리를 옮기며 브랜드명으로 바꾼 A원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A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30년을 내 이름을 걸고 운영했는데 왜 애착이 없겠느냐"며 "하지만 내가 언제까지 운영할지도 모르고 나중에 아들이 함께 할 수 있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아들이 맡게 됐는데 정작 간판에 이름이 걸린 원장이 없으면 이상하게 생각들 하지 않겠느냐"며 "내가 활동할 수 있을때 지금이라도 아예 이름을 바꾸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동개원이 많아지고 환자 확보에 대한 권리금 등에 대한 개념이 생겨가면서 이름을 딴 의원들이 줄어드는 추세는 분명하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데 대한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하는 원장들의 결정이 많아지는 이유다.
대형 척추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B원장도 최근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병원 규모가 점점 더 커지면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것에 부담이 늘고 있다는 설명.
B원장은 "사실 처음 개원할때 이 정도까지 병원이 커질 것으로 생각을 했겠느냐"며 "별 생각없이 이름을 걸고 개원을 했는데 최근에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내 이름이 브랜드화 되면서 사실 내가 병원일을 놓게 되거나 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며 "우리 병원에 의사가 몇인데 나 하나에 병원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너무 리스크가 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비슷한 이유로 브랜드가치를 생각하는 원장들도 늘고 있다. 우선 환자에게 각인되기 편한 것부터 나중에 브랜드로 이름을 굳힐 수 있는 이름을 아예 개원 당시부터 고민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개원 초기부터 컨설팅 등을 통해 의원의 브랜드 전략을 세워놓고 시작하는 젊은 원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피부과의원을 개원한 C원장이 대표적인 경우. 이 원장은 개원 준비 단계부터 아예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이름부터 인테리어, 홍보 방안까지 총체적으로 준비했다.
C원장은 "예전처럼 환자들이 어디 사거리에 있는 피부과 하면서 다니던 시대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미 개원가도 전국구 경쟁 시대가 열린데다 지역적으로도 이미 터줏대감들이 버티고 있는 개원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브랜드 전략 없이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만약 제대로 세팅에 성공한다면 부가적인 사업이나 네트워크화 등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면을 고려해 추후 확장 가능성이 있는 이름을 골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영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어떻게 바라볼까.
병원 경영도 규모 경쟁으로 접어들면서 공동 개원이 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공공 및 의료전문 경영컨설팅 기업 캡스톤브릿지 고주형 대표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할 때 로고, 색 등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는데 그 중 하나가 네이밍"이라고 설명했다.
고주형 대표는 "최근 의료소비자들은 규모가 있는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원장 이름을 딴 네이밍보다는 전략적으로 센터나 클리닉처럼 규모가 있어 보이는 이름으로 병원명을 짓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 약국이 마치 1차의료 역할을 했고 1인 의원은 2차의료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고, 연세드신 분들은 그래서 이름이 들어간 의원을 신뢰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약국과 병원도 크게 늘었고 역할도 바뀌면서 이름을 딴 1인 의원은 마치 옛날 의원 느낌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원장 이름을 딴 브랜드는 리스크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주형 대표는 "일반적으로 대표 원장 1인 체제에서 봉직의들을 고용해 운영하는데 요즘에는 대학병원에서 정년퇴직 전에 나와 후배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경우 기존 원장은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우면 너무 튀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특히 의료분쟁이 발생하기 쉬운 진료과는 오히려 자기 색을 숨기는 경우도 많다. 자식들과 함께 경영하기 위해 본인의 이름을 감추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