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조사결과, 17.5명 중 1명꼴로 모든 연령대 발생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안현경 교수팀이 2015년 분만한 4869명을 대상으로 조산비율을 조사한 결과, 임신 36주 미만에 출산한 임산부는 278명(5.7%)으로 17.5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별로 나눠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25세 미만 4.8%, 25~29세 4.6%, 30~34세 5.9%, 35~39세 5.6%, 40세 이상 6.6%로 각 나이 군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등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분만경험과의 상관관계에서도 초산 5.4%, 경산 6.2%로 큰 영향은 없었으며, 임신 전 체질량지수 조사에서도 저체중 5.1%, 정상체중 5.4%, 과체중 5.5%, 비만 7.8%로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없었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안현경 교수는 "조산은 임신합병증과 연관성이 높은 △나이 △체질량지수 △분만경험 등과 무관하게 불특정 임산부군에서 발생했다"며 "젊고 합병증이 없는 건강한 임신부도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철저하게 산전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만삭군과 조산군에 대한 산과적 예후로 조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조기양막파수 △임신성고혈압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태반유착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전문의들은 조산의 원인들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평소에 조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미리 관리하면 조산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주산기과 김민형 교수는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평소 건강한 식사를 통해 임신기간 중 엽산, 철분, 칼슘 등 필수 영양소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평소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