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용 회장, 시설 자금 대출 제안…수련평가위 사무국 조직확대
전공의 특별법 시행, 답이 없는 간호인력난, 메르스 후속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병상 기준 개선 등 병원계 원성이 높이질수록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홍정용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병원계에 닥쳐있는 현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을 제시했다.
당장 병원계를 발칵 뒤집고 있는 병상기준과 관련해 정부가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전공의 특별법 시행으로 병원협회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맡은 것과 관련해서는 조직을 늘리고 공간을 확충하는 등 강한 애착을 보였다.
실제로 기존의 병원신임센터 사무실을 확장, 이전해 공간을 대폭 늘린다.
의료계 난제 중 하나인 간호인력난에 대해선 "복지부 등 정부 측에 수년 째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메아리가 없는 외침일 뿐"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질의 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올해 병원협회 가장 큰 변화는 병원신임센터일 듯 싶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A: 알다시피, 병원신임평가센터는 지난 5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무국 인원을 12명으로 보강했으며 앞으로도 더 늘릴 예정이다. 또 공간도 2배로 늘리고 리모델링 중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상에 맞는 사무국 운영을 위해서다.
과거 수련병원 평가 시즌이 되면 병협 전 직원을 동원했지만 앞으로는 사업과 예산을 더욱 철저히 병원협회와 분리 해야한다. 즉, 사무국 직원이 더 필요해진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정관 및 관련 규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확장, 이전하는 사무국은 수련평가위원회 업무를 추진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한 회의공간을 마련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Q: 최근 병원계가 병상 간격 등 시설 기준 개선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병협 차원에서 어떤 대책 방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그동안 병원계 의견수렴을 통해 일반병상은 벽에서 0.9m이격거리 확보, 신증축에 따른 환자당 의무확보 면적축소(7.5㎡→6.3㎡) 등 일부 기준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병원들 부담이 큰게 사실이다.
물론 감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 우리도 병상 간격 넓히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미 병원 상당수 병상 20% 감소했다고 원성이 높다. 당장 병상시설 기준을 갖추려면 공사를 해야하는데 이를 위한 저금리 대출을 정부가 검토해줬으면 한다.
Q: 최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간호인력난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 협회 차원의 복안이 있나.
A: 정말 답답하다. 복지부 장차관 앞에서 수차례 호소를 해봤지만 메아리가 없다. 큰 벽이 있는 기분이다. 결국은 간호사 공급을 늘려야 하는 문제인데 수년째 해결될 조짐이 없다. 최근 정부가 의료인력수급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으로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답을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협회 차원에서 정부의 대책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협회 차원에서도 5천만원 예산을 들여 '간호인력난 해소'를 주제로 한 연구용역(차의과대학 김기성 교수)을 진행 중이다. 간호인력 현상 진단과 더불어 감염관리강화, 환자안전인력 확보 등 추가적인 인력까지 면밀하게 추계할 예정이다. 연구자에게 직접 발로 뛰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Q: 최근 병원협회 회계연도를 3월에서 2월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취지와 향후 기대효과가 궁금하다.
A: 사실 병원도 그렇지만 인턴, 레지던트 등 인사이동 시점이 2월말로 상당수 이를 기준으로 움직이는데 협회 회계연도만 3월말이다보니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 당장 5월 총회에서 병협회장을 선출하는데 회장 당선 직후 조직도 없고 인수인계도 안끝난 상태에서 수가협상 등 현안을 챙겨야한다.
회계연도를 2월로 바꾸면 4월달로 총회를 앞당길 수 있다. 그럼 4월 회장을 선출, 수가협상 이전에 인수인계를 받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자연스럽게 회무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당장 내년부터 2월로 회계연도를 옮기고 총회도 4월에 실시, 회장선거도 한달 앞당길 예정이다. 내 임기는 한달 줄어드는 셈이지만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Q: 대선을 앞두고 대국회 활동을 모색해야 할 때다. 어떻게 준비 중인가.
A: 대선 공약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누구라도 어떤 정당에 참여해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병원계가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 적어도 병원장 개인별로 다 른 정책을 제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홍정용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병원계에 닥쳐있는 현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을 제시했다.
당장 병원계를 발칵 뒤집고 있는 병상기준과 관련해 정부가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전공의 특별법 시행으로 병원협회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맡은 것과 관련해서는 조직을 늘리고 공간을 확충하는 등 강한 애착을 보였다.
실제로 기존의 병원신임센터 사무실을 확장, 이전해 공간을 대폭 늘린다.
의료계 난제 중 하나인 간호인력난에 대해선 "복지부 등 정부 측에 수년 째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메아리가 없는 외침일 뿐"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질의 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올해 병원협회 가장 큰 변화는 병원신임센터일 듯 싶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A: 알다시피, 병원신임평가센터는 지난 5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무국 인원을 12명으로 보강했으며 앞으로도 더 늘릴 예정이다. 또 공간도 2배로 늘리고 리모델링 중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상에 맞는 사무국 운영을 위해서다.
과거 수련병원 평가 시즌이 되면 병협 전 직원을 동원했지만 앞으로는 사업과 예산을 더욱 철저히 병원협회와 분리 해야한다. 즉, 사무국 직원이 더 필요해진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정관 및 관련 규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확장, 이전하는 사무국은 수련평가위원회 업무를 추진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한 회의공간을 마련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Q: 최근 병원계가 병상 간격 등 시설 기준 개선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병협 차원에서 어떤 대책 방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그동안 병원계 의견수렴을 통해 일반병상은 벽에서 0.9m이격거리 확보, 신증축에 따른 환자당 의무확보 면적축소(7.5㎡→6.3㎡) 등 일부 기준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병원들 부담이 큰게 사실이다.
물론 감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 우리도 병상 간격 넓히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미 병원 상당수 병상 20% 감소했다고 원성이 높다. 당장 병상시설 기준을 갖추려면 공사를 해야하는데 이를 위한 저금리 대출을 정부가 검토해줬으면 한다.
Q: 최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간호인력난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 협회 차원의 복안이 있나.
A: 정말 답답하다. 복지부 장차관 앞에서 수차례 호소를 해봤지만 메아리가 없다. 큰 벽이 있는 기분이다. 결국은 간호사 공급을 늘려야 하는 문제인데 수년째 해결될 조짐이 없다. 최근 정부가 의료인력수급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으로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답을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협회 차원에서 정부의 대책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협회 차원에서도 5천만원 예산을 들여 '간호인력난 해소'를 주제로 한 연구용역(차의과대학 김기성 교수)을 진행 중이다. 간호인력 현상 진단과 더불어 감염관리강화, 환자안전인력 확보 등 추가적인 인력까지 면밀하게 추계할 예정이다. 연구자에게 직접 발로 뛰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Q: 최근 병원협회 회계연도를 3월에서 2월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취지와 향후 기대효과가 궁금하다.
A: 사실 병원도 그렇지만 인턴, 레지던트 등 인사이동 시점이 2월말로 상당수 이를 기준으로 움직이는데 협회 회계연도만 3월말이다보니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 당장 5월 총회에서 병협회장을 선출하는데 회장 당선 직후 조직도 없고 인수인계도 안끝난 상태에서 수가협상 등 현안을 챙겨야한다.
회계연도를 2월로 바꾸면 4월달로 총회를 앞당길 수 있다. 그럼 4월 회장을 선출, 수가협상 이전에 인수인계를 받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자연스럽게 회무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당장 내년부터 2월로 회계연도를 옮기고 총회도 4월에 실시, 회장선거도 한달 앞당길 예정이다. 내 임기는 한달 줄어드는 셈이지만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Q: 대선을 앞두고 대국회 활동을 모색해야 할 때다. 어떻게 준비 중인가.
A: 대선 공약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누구라도 어떤 정당에 참여해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병원계가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 적어도 병원장 개인별로 다 른 정책을 제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