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진료교수 고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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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랍에미리트 수도인 아부다비(Abudabi)에는 메르스(MERS) 환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물론 내가 있눈 SKSH도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상이다. 응급실 음압병상을 점검하고, 방호복 등의 장비도 점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직접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는 호흡기내과 김세중 교수와 간호사들이 그 때의 치료경험을 갖고 환자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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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처음으로 외래 진료를 시작하고, 2017년 JCI 인증을 획득한 것은 한국인의 근면 성실한 성품과 하면된다는 진취적인 생각이 만들어 낸 쾌거다.
우리나라와 보건의료체계가 상이한 UAE에서 병원 경영도 쉽지 않은데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진료를 하는 것은 서울대병원 직원들에게는 생소한 일이다.
약 250명 남짓 한 보건의료 인력이 해외에서 이뤄낸 이 성취는 대한민국 보건의료 인력의 우수성과 우수한 병원 운영의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의료 인적 자원의 해외진출로 인한 소득과 병원 경영으로 인한 컨설팅 비용은 부차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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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 정부(GtoG) 협상으로 면허를 인증 받기로 돼 있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면허를 인증 받는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또 외국 정부 산하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대우도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무를 수행하는 민간인으로 인정해 주는 것도 바람직 할 수 있다.
이같은 부분을 개선해 UAE 당국에게 면허를 인정 받는다면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다른 중동 국가와도 더 많은 해외의료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AE 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해 대한민국의 MEDICAL KOREA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사진은 고창원 교수가 중동에서 보내온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