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영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장 "사드 후폭풍, 대책없이 환자가 뚝 끊겼다"
#. 중국 22개 도시에서 262편의 전세기로 5만명을 유치할 예정이었던 대구광역시. 중국 정부의 전세기 운항 불허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 대전광역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관광객 1200여명이 방문을 취소했다. 부산광역시 역시 중국 여행업체들과 진행 중이던 부산 방문 협의가 무산됐다.
한미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해 의료관광 시장이 겪고 있는 후폭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 10명 중 3명은 중국인인 상황에서 임상 현장에서는 정부의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사드 후폭풍, 대한민국 의료 관광 산업의 돌파구를 찾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 안건영 회장(고운세상피부과)은 사드 여파로 현장에서 발생한 일들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의료관광을 오는 중국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미용성형 개원가는 대규모 투자를 많이 했다"며 "성형외과들이 대형화했다. 병원도 짓고,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마케팅 담당 직원도 뒀다. 중국 현지에 큰 예산을 들여 광고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많이 해 고정지출이 많아졌는데 대책이 하나도 없이 갑자기 환자가 뚝 끊겼다"며 "그 이후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 덤핑을 시작하면서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덤핑을 계속 하면 의료의 질과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한국 의료 브랜드 훼손에 이르게 된다는 게 안 회장의 우려였다.
안 회장은 "병원들은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했고 실업자들이 많이 생기게 됐다"며 "특히 중국어, 해외마케팅 하는 보조인력들이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됐고 의사들도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서도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자, 통역, 항공, 마케팅, 홍보, 법률지원 등의 분야에서 시장 다양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체류 허용 또는 의료관광 비자 개설 ▲비자 발급 및 입국심사 완화 ▲동남아, 중동 등 특수 언어에 대한 의료전문 통역체계 구축 ▲주요 거점 도시 외 중소 도시에도 직항 노선 확대 ▲국가별 의료법에 대한 교육 및 공유 ▲의료사고 발생 시 정부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홍보 마케팅 방안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를 홍보하는 광고 확대 ▲외국 의료인의 국내 연수 프로그램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의료관광 테마상품 개발 및 홍보 ▲국가별 한류스타 홍보대사로 위촉 ▲현지 국제 전시회, 정기 박람회 개최 등이다.
안 회장은 "비자가 안돼 예약을 걸어놓고 못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또 환자가 치료를 받고 돌아갈 때 불안해 하는 게 사후관리를 잘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큰 성형외과는 중국에 현지 진료소와 협업해 환자를 추적해주기도 하는데 이 부분을 개인병의원이 100% 부담할 일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료관광을 활성화 시킬 의지가 있다면 우리나라 의료를 글로벌 브랜드화 하는데 정부가 좀 더 돈을 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대전광역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관광객 1200여명이 방문을 취소했다. 부산광역시 역시 중국 여행업체들과 진행 중이던 부산 방문 협의가 무산됐다.
한미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해 의료관광 시장이 겪고 있는 후폭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 10명 중 3명은 중국인인 상황에서 임상 현장에서는 정부의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사드 후폭풍, 대한민국 의료 관광 산업의 돌파구를 찾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 안건영 회장(고운세상피부과)은 사드 여파로 현장에서 발생한 일들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의료관광을 오는 중국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미용성형 개원가는 대규모 투자를 많이 했다"며 "성형외과들이 대형화했다. 병원도 짓고,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마케팅 담당 직원도 뒀다. 중국 현지에 큰 예산을 들여 광고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많이 해 고정지출이 많아졌는데 대책이 하나도 없이 갑자기 환자가 뚝 끊겼다"며 "그 이후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 덤핑을 시작하면서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덤핑을 계속 하면 의료의 질과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한국 의료 브랜드 훼손에 이르게 된다는 게 안 회장의 우려였다.
안 회장은 "병원들은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했고 실업자들이 많이 생기게 됐다"며 "특히 중국어, 해외마케팅 하는 보조인력들이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됐고 의사들도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서도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자, 통역, 항공, 마케팅, 홍보, 법률지원 등의 분야에서 시장 다양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체류 허용 또는 의료관광 비자 개설 ▲비자 발급 및 입국심사 완화 ▲동남아, 중동 등 특수 언어에 대한 의료전문 통역체계 구축 ▲주요 거점 도시 외 중소 도시에도 직항 노선 확대 ▲국가별 의료법에 대한 교육 및 공유 ▲의료사고 발생 시 정부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홍보 마케팅 방안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를 홍보하는 광고 확대 ▲외국 의료인의 국내 연수 프로그램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의료관광 테마상품 개발 및 홍보 ▲국가별 한류스타 홍보대사로 위촉 ▲현지 국제 전시회, 정기 박람회 개최 등이다.
안 회장은 "비자가 안돼 예약을 걸어놓고 못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또 환자가 치료를 받고 돌아갈 때 불안해 하는 게 사후관리를 잘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큰 성형외과는 중국에 현지 진료소와 협업해 환자를 추적해주기도 하는데 이 부분을 개인병의원이 100% 부담할 일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료관광을 활성화 시킬 의지가 있다면 우리나라 의료를 글로벌 브랜드화 하는데 정부가 좀 더 돈을 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