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 제약산업 미래포럼 개최…정부 R&D 투자·세액공제 확대해야
"미국이나 벨기에의 정부 R&D 투자 비중은 40%에 육박하지만 한국은 고작 8%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제2차 제약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국내 제약산업 생태계는 자생력을 갖췄을까.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의약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이나 벨기에는 정부 차원에서 제약산업 생태계 구축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정부 R&D 투자 비중은 8% 그쳐 '민간 주도'형 발전이 한계라는 지적이다.
30일 데일리팜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층 대회의실에서 제26차 제약산업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와 제약사, 바이오텍, 연구자, 자본이 모두 제약산업을 구성하는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취지로 업계와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산업진흥원을 연자로 내세워 산업육성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동아에스티 강형수 부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황과 발전전략을 주제 발표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민산업'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강형수 부회장은 "제약산업은 사회 안전망이자보건안보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다"며 "보건안보의 축이자 질병과의 전쟁에서 병참기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 제약산업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 국가성장 동력이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내수 경제에 이바지 한다"며 "문제는 민간 주도의 성장으로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2015년 국내 제약시장은 약 19조 2365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내수 시장도 작지만 약가 인하 등으로 제약사의 성장세가 주춤했고 2016년 총 급여의약품 청구액 중 국내사 청구액(약 15조 3천억원)이 축소되는 등 외자사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
강형수 부회장은 "국내 개발신약이 미약하고 제네릭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외자사의 급여 청구액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신약 개발을 단일 제약사의 영업이익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주도만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R&D 투자 비중을 현행 8% 대에서 20%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R&D 세제 혜택 확대 등으로 기업의 능동적인 R&D 투자를 유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신약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의 경우 정부-민간 R&D투자 금액은 각각 34조 2477억원, 58조 2553억원으로 정부 R&D 비중이 37%에 달한다.
벨기에 역시 정부의 R&D 투자 비중(1조 8387억원)이 40%에 달하지만 한국의 정부 투자금액은1000억원에 불과한 실정.
강형수 부회장은 "한국의 민간 R&D 투자금은 1조 2000억원으로 민간 주도로 산업을 이끌어오고 있다"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 제도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 개발신약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한 약가 책정도 필요하다"며 "청년고용 세액공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제조 및 생산품목에 대한 시설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도 제약산업 선진화를 위해 민간-정부의 협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태억 본부장은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해 세계에 진출하려고 해도 자력으로 해외임상을 수행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해외임상 3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2300억원이지만 제약업체의 최대 영업익은 988억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라이센싱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지만 이때의 수익은 직접 시장 진출시 기대수익의 1/10로 줄어든다"며 "해외의 경우 메가펀드로 제약사에 부족한 재원을 충당해준다"고 제시했다.
그는 "영국의 런런시는 14조원, CancerRx는 5조에서 15조원에 달하는 메가펀드를 조성했다"며 "BTG는 영국 대학에서 개발된 바이오 제약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공공기관을 설립하고 정부, 민간 출자를 통해 나스탁 상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가 재정 지원 확대에 목소리를 높이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약속했다.
진흥원 R&D 진흥본부 홍정기 본부장은 "정부의 보건의료 R&D 투자액은 연평균 9.9%씩 증가하고 있다"며 "1995년부터 2016년까지 보건의료 투자를 통해 의약품 29건 등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방향은 신성장엔진 가동을 위한 신시장, 신산업 R&D 투자 확대도 포함된다"며 "백신 및 신약개발 투자와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한 한국형 글로벌 민간협력 펀드 조성 추진 등 R&D 투자 재원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제2차 제약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국내 제약산업 생태계는 자생력을 갖췄을까.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의약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이나 벨기에는 정부 차원에서 제약산업 생태계 구축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정부 R&D 투자 비중은 8% 그쳐 '민간 주도'형 발전이 한계라는 지적이다.
30일 데일리팜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층 대회의실에서 제26차 제약산업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와 제약사, 바이오텍, 연구자, 자본이 모두 제약산업을 구성하는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취지로 업계와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산업진흥원을 연자로 내세워 산업육성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동아에스티 강형수 부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황과 발전전략을 주제 발표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민산업'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강형수 부회장은 "제약산업은 사회 안전망이자보건안보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다"며 "보건안보의 축이자 질병과의 전쟁에서 병참기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 제약산업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 국가성장 동력이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내수 경제에 이바지 한다"며 "문제는 민간 주도의 성장으로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2015년 국내 제약시장은 약 19조 2365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내수 시장도 작지만 약가 인하 등으로 제약사의 성장세가 주춤했고 2016년 총 급여의약품 청구액 중 국내사 청구액(약 15조 3천억원)이 축소되는 등 외자사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
강형수 부회장은 "국내 개발신약이 미약하고 제네릭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외자사의 급여 청구액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신약 개발을 단일 제약사의 영업이익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주도만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R&D 투자 비중을 현행 8% 대에서 20%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R&D 세제 혜택 확대 등으로 기업의 능동적인 R&D 투자를 유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신약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의 경우 정부-민간 R&D투자 금액은 각각 34조 2477억원, 58조 2553억원으로 정부 R&D 비중이 37%에 달한다.
벨기에 역시 정부의 R&D 투자 비중(1조 8387억원)이 40%에 달하지만 한국의 정부 투자금액은1000억원에 불과한 실정.
강형수 부회장은 "한국의 민간 R&D 투자금은 1조 2000억원으로 민간 주도로 산업을 이끌어오고 있다"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 제도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 개발신약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한 약가 책정도 필요하다"며 "청년고용 세액공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제조 및 생산품목에 대한 시설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도 제약산업 선진화를 위해 민간-정부의 협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태억 본부장은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해 세계에 진출하려고 해도 자력으로 해외임상을 수행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해외임상 3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2300억원이지만 제약업체의 최대 영업익은 988억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라이센싱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지만 이때의 수익은 직접 시장 진출시 기대수익의 1/10로 줄어든다"며 "해외의 경우 메가펀드로 제약사에 부족한 재원을 충당해준다"고 제시했다.
그는 "영국의 런런시는 14조원, CancerRx는 5조에서 15조원에 달하는 메가펀드를 조성했다"며 "BTG는 영국 대학에서 개발된 바이오 제약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공공기관을 설립하고 정부, 민간 출자를 통해 나스탁 상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가 재정 지원 확대에 목소리를 높이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약속했다.
진흥원 R&D 진흥본부 홍정기 본부장은 "정부의 보건의료 R&D 투자액은 연평균 9.9%씩 증가하고 있다"며 "1995년부터 2016년까지 보건의료 투자를 통해 의약품 29건 등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방향은 신성장엔진 가동을 위한 신시장, 신산업 R&D 투자 확대도 포함된다"며 "백신 및 신약개발 투자와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한 한국형 글로벌 민간협력 펀드 조성 추진 등 R&D 투자 재원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