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억하자" 산부인과 궐기대회 백서 나왔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7-06-14 12:00:55
  • (직선제)산부인과 "의료계, 역사 기록 미흡해 같은 실수 반복"

지난 4월 "자궁 내 태아 사망케 한 과실이 있으므로 금고 8개월에 처한다"는 판결 이후 일련의 과정들이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백서 표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궐기대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백서를 편찬, 배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약 50쪽 분량의 백서에는 지난 4월 29일 열린 전국 산부인과의사 긴급궐기대회가 열렸던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다.

이는 인천지방법원 형사7단독(판사 이학승)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40대 산부인과 의사에게 금고 8개월을 선고한 게 발단이 됐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궐기대회까지 해야만 했던 산부인과 의사의 절박한 진료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의사들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나 과도한 의료악법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는 역사의 기록이 미흡해 잘못이 반복되기도 하고 현안에 대한 참고자료가 부족하다"며 "온고지신으로 삼아 긴급궐기대회에 대한 기록을 정리해 행사 준비 및 진행, 향후 목표를 명확히 하고자 백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던 산부인과의사 긴급궐기대회에는 미리 마련된 500석의 의자를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랄 만큼 많은 의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산부인과 의사뿐 아니라 타과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자리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에는 5000여명의 의사 및 국민의 탄원서를 항소심을 진행하는 재판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동석 회장은 "당시 산부인과 의사들은 탄원서와 자발적 성금으로 소신진료과 국민건강권 지키기에 나섰다"며 "궐기대회 당시 결의문, 앞으로의 목표, 성금자 명단 등을 담아 기록을 남기고자 백서를 발간, 배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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